[연극] 격정만리

2006.03.31 09:03:03

91년 초연당시 한국 연극사에 대한 재조명과 표현의 자유라는 두 가지 쟁점을 핵으로 예술계의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위치했던 작품 ‘격정만리’가 1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1920년대에서 1950년대 한국전쟁까지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행해졌던 연극에 대한 재조명, 그리고 그 중심에서 격정적인 인생을 살아가며 사랑과 삶, 그리고 꿈을 이야기했던 연극인들의 이야기를 무대화한다. 격동의 세월 속에 사라져간 광대들의 생애와 예술이 오늘날 우리 연극사에 거대한 뿌리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그들의 삶과 그들이 만들어갔던 작품을 극중극의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4월1~16일/ 아르코예술극장/ 02-760-4640

[연극] 매직타임
2000년 박광정 연출로 아룽구지 소극장에 공연돼 호평 받았던 ‘매직타임’이 다시 찾아온다. 이 연극은 성황리에 막을 올렸던 ‘햄릿’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배우들이 분장실에서 나누는 수다와 그리고 무대 위에서의 활동을 동시에 보여준다. 공연 마지막 날까지 지각을 하는 배우, 그리고 오디션에 합격해 다음 일 걱정을 안 해도 되는 배우, 자신의 연기에 대한 극찬이 쓰인 신문을 보고 흥분하는 배우 등 무대 뒤와 무대 위에서의 각기 다른 배우의 모습들을 감칠맛 나게 그려내고 있다. 즉, 우리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두 개의 시공간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3월31일~4월16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02-743-7710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뮤지컬 콘서트
뮤지컬 콘서트로 만나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지킬 앤 하이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600회 주연 맡은 로버트 에반 등 내한 전미 순회공연 중 한국무대를 찾았다.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르게 지킬, 엠마, 루시 세 명의 주인공만이 등장해 원작의 스토리에 따라 충실하게 연기하면서도 음악에 무게중심을 실은 색다른 무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 뮤지컬 넘버 외에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레슬리 브리커스가 작사한 새로운 넘버를 대거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음악 중심으로 흘러가는 극의 구성에 따라 뮤지컬에서는 일부분만 들을 수 있었던 넘버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을 수 있게 된다. 거기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공연에서 연주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밴드와 상임지휘자 알렉산더 프레이가 함께 내한해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수준 높은 음악의 세계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4월7~16일/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 02-3663-2468

[미술] 파울 클레 : 눈으로 마음으로
음악가, 화가,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20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지적이면서도 다양한 주제와 기법을 보여준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전. 고도로 숙련된 선과 세련된 색채를 사용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미술세계를 이루어낸 그는 ‘미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세계를 마술적이고 환상적인 상징과 형태, 그리고 섬세한 드로잉으로 재현하는 클레의 특성에 초점을 맞췄다. 단독으로 클레 작품을 공개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로, 드로잉 및 회화 작품 60점이 소개된다.
4월7일~7월2일/ 소마미술관(구 서울올림픽미술관)/ 02-410-1066

[사진] 사진의 전설- 에드워드 웨스턴 & 티나 모도티
2005년 가을, 갤러리 뤼미에르는 학문적인 접근을 통해 사진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된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첫 걸음으로 ‘사진의 혁명展’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그리고 2006년 봄, 그 뒤를 잊는 두 번째 전시로 20세기 사진 예술의 거장이라 인정받고 있는 에드워드 웨스턴(Edward Henry Weston, 1886-1958)과 그와 사진의 영감과 사랑을 나누었던 열정적인 여인 티나 모도티(Tina Modotti, 1896-1942)의 사진세계를 소개한다.
5월7일까지/ 갤러리 뤼미에르/ 02-517-2134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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