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2006.04.13 15:04:04

최근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갑작스런 죽음에 따라 40∼50대 중년층의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아들 하나만 달랑 남기고 떠난 사자의 심정이야 오죽하랴 만은 소식을 접한 중년층 사이에서도 그 충격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예부터 ‘생로병사’는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 운명은 아무도 점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100년 수명시대’를 맞아 천수를 다하지 못하고 한참 활동적인 시기에 절명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더욱이 남겨진 유업을 보면 마음이 착찹해 지기까지 하다.
그러면 한참 활동시기에 갑작스런 죽음은 어떤 과정에서 나타날까? 전문가들에 의하면 통계를 보면 급사로 사망한 사람들의 사인 70∼80%가 ‘급성 심근경색증’이며 이 경우 대부분 증상 발생 뒤 1∼2시간 안에 사망한다고 한다. 또 뇌출혈의 경우에는 발생한지 3∼4시간 정도면 사망하게 된다는 것이 의료계의 진단이다.
김형곤씨의 경우 살빼기 이전 비만 상태였을 때 동맥경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가 심한 운동 뒤 동맥경화반이 파열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이것이 혈관을 막아 급성 심근경색 현상을 불러 일으켰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정확한 사인에 있지가 않다.
김형곤씨처럼 중년 나이에 오는 생활과 사업에서 오는 지나친 스트레스가 심장질환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절명하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운동이 심장질환을 완전하고 확실히 예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흔히 단기간에 살을 빼기 위해 격렬하고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이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한다. 또 살을 뺐어도 운동을 병행하지 않고 다른 약물이나 식이요법에만 의존할 때에는 체중감량으로 인한 심장질환 예방효과가 크게 절감된다고 말한다.
우선 평소 운동을 않던 사람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어느 날 갑자기 운동을 하다가는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과도한 스트레스 과음 수면부족 상태 등 부적절한 환경에서 운동하면 위험해 질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평소 운동 중에 가슴에 통증을 경험하거나 운동 중 유난스런 호흡곤란을 느낀다면 심장병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 몸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가벼운 걷기로 몸을 푸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상이라도 운동 중에 맥박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죽음은 평소 몸의 증상에 주의를 기울이고 운동 전후 몸 상태를 점검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불가피하게 호흡이 정지되거나 심장이 멈추는 상황에 처하면 목격자는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의 뇌는 4∼5분 이상만 산소공급이 중단되어도 회복 불가능한 뇌손상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심호흡과 동시에 손과 발가락을 따서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긴급 구명 안내(전화 119, 129)로 연락해 구호를 청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돌연사 예방법으로 전문가들은 맨 먼저 동맥경화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인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지적한다. 정상혈압은 120/80mmHg 미만이며 총 콜레스테롤은 200mg/dl 이하이다. 담배를 끊고 몸의 이상 신호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의 이상적인 삶은 건강하고 즐겁게 장수하는 것이다. 병마에 시달리거나 돌연사를 하면 본인 당사자는 물론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채권채무 등 주요한 사항들은 꼼꼼히 정리해두는 습관도 중요하다. 21세기 장수시대를 맞아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비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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