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는 과학”

2006.04.27 15:04:04

15년간의 직장생활, 그리고 찾아온 명예퇴직, 부동산 중개업과 주식 투자로 잇단 실패. 이후 부동산 전문가로 변신, 부자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하는 1순위 인물이 RE멤버스 고종완 대표에 대해 소개되는 대략의 인생 스토리다. 부동산 투자에 관한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최고의 전문가로서, 실전 투자에서 연 100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족집게 컨설팅’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부동산에 은행처럼 프라이빗 뱅크 개념을 처음 도입해 부자마케팅을 펼친 것은 그만의 차별화다.
갈수록 치솟는 몸값에 그는 1시간에 70만원의 상담료를 받는 상담료가 가장 비싼 컨설턴트로 꼽힌다. 현재 넘쳐나는 강의와 각종 신문·방송 매체의 인터뷰, 사업제휴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를 만나려는 부자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아 벌써 두달 정도 예약이 밀려 있다.
부동산 실전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그만의 비법과 노하우는 부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라는 책을 내 그 비법을 공개했다. 예상대로 그의 책은 발매 1주일 만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로서 이번에 책을 낸데 세간의 관심이 높다.
2년전부터 준비해왔다. 시중에 부동산 관련책은 이론서와 재테크로 크게 나뉘어져 있더라. 이론은 일본의 부동산 버블 현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대부분으로, 이론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경매·재테크책은 이론을 무시하고 있다. 부동산은 ‘종합응용과학’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실정에 맞는 이론과 실전을 접목한 지침서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
이제는 더 이상 시세차익만을 노린 주먹구구식 투자방식은 먹히지 않는다. 과학적인 시장분석으로 그에 맞는 투자기법을 활용해야 한다.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은 따로 있고 못버는 사람은 단순히 운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부동산 시장은 일정한 싸이클에 따라 움직인다.

수시로 변하는 정부의 정책에 과학적 기법이 과연 먹힐까.
지금 강남권 집값 상승과 지역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부동산 이론으로 볼 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소득이 증가하면 자연히 주거의 질적 수준은 높아진다. 국민소득이 1만5천불이 넘어서면서 주거의 질적 수준은 높아졌고 직장과 주거가 근접한 강남지역의 공급을 막고 있어 집값이 오르는 것이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주택 동조화 현상이다. 영국 등 선진국의 수도권 개발을 보면 우리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고 당연한 원리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은 허사란 말인가.
결론적으로 정책의 힘은 시장의 힘, 즉 돈의 힘을 이길 수 없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일시적으로 댐을 막는다 해도 물이 넘치게 돼 있다. 일반인들은 정부의 정책이 우유부단하고 잘못 짜여져서 집값이 오른다고 불만이지만 정책의 힘이 시장의 힘을 막지 못했기 때문에 오른 것이다. 470조원에 달하는 유동자금이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으로 몰린 것인데, 금리를 대폭 인상하면 집값 상승은 해결된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일반인의 가장 큰 오해는 무엇인가.
부동산시장은 우주의 원칙에 맞게 변화한다. 일반인들은 단순히 운이 없어서 우리 집값만 안오른다고 생각하지만 부동산도 경제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 부동산 투자는 매수와 매매 타이밍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부동산은 첫째도, 둘째도 ‘입지’다. 부동산 투자에 실패한 사람은 지역적 입지 선택을 잘못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부자들의 특징은 뭔가.
부자들은 고급정보를 공유한다. ‘부동산=정보=돈’이다. 고급정보를 얻기 힘든 일반인들은 인터넷에 무한된 정보를 체크하고 잘 취합하면 흐름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또 부자들은 정보가 있으면 곧바로 실천에 옮겨 투자하는 반면, 일반인들은 의심이 많고 우유부단하게 재다가 뒷북을 친다. 실력과 정보를 갖춘 뒤에 투자에 임해야 한다.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나.
내재가치, 미래가치, 희소가치 3가지만 기억하라. 땅에도 라이프사이클이 존재한다. 즉 미래가치는 도입기나 성장기에 있거나 재개발·재건축에 들어간 ‘싱싱’한 곳이 투자가치가 높다. 분당의 경우도 과거 입주 10년 동안 10배 정도의 가격이 올랐다. 그 다음엔 내재가치를 살핀다. 가격대비 저평가된 아파트가 있다면 지체 말고 사야 한다. 대지지분이 많을수록 토지의 경제적 가치가 높을수록 좋다. 희소가치는 부자들이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부자들은 공급은 제한돼 있고 요는 많은 곳에 집중 투자한다. 수도권 땅과 강남의 대형 아파트의 경우가 그렇다.

부동산 투자가 아직도 매력이 남았나.
한국의 부동산은 이제부터 좋아진다. 강남도 장기적 사이클로 보면 아직 10년은 더 간다. 이명박 프로젝트로 ‘강북’이 뜰 전망이다. 특히 목동 용산 뚝섬 상암 등의 투자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즉 앞으로는 ‘강북시대’와 ‘新강남 시대’다. 강북은 전략적 개발 예정지나 대규모 개발 계획이 눈앞을 두고 있고 판교 신도시와 과천, 용인, 의왕, 하남, 동천 등이 신 강남 지역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유망지역을 예측한 ‘비밀노트’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 노트는 과학적 투자기법에 의해서 투자유망지역을 짚어봤다. 사실 나도 이 비밀노트를 작성하면서 고민도 많이 했다. 혹시 집값을 부추기는 현상을 조장한다거나 시장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인세도 전액 사회에 기부하기로 하고 책을 낸 이유가 따로 있나.
사회로부터 이미 많은 것을 받았고 먹고 사는데도 자유롭다.(웃음) 이제는 환원할 때라고 생각했고 부동산 시장에 혼란스러워 하는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부동산은 일정한 원리와 법칙에 따라 움직이고, 이론과 실전이 결합된 학문의 유용성이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향후 장학사업이나 실버사업도 계획 중이다. 이 책을 통해서는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 부동산 투자가 시세차익형 아니라 임대수익형, 단기 아닌 장기투자로, 주먹구구식에서 과학적 기법으로 바꿔야 한다고 본다.

홍경희 metell@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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