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총각, 104세 할머니와 ‘결혼’

2006.05.11 10:05:05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 일간 영자지 ‘스타’에 실려 세상을 놀라게 했다. 말레이시아 33세 총각이 104세 할머니와 71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지난 2월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테렝가누주(州)의 쿠알라 베랑에 사는 무하마드 누리 체 무사의 사랑을 얻은 할머니는 바로 우크 쿤도르.
우크 할머니는 20번의 결혼 경험까지 있는 여성이었으며 가난하기 때문에 돈을 노린 ‘정략결혼’도 아니었다. ‘스타’는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는 두 사람에게는 71살의 나이 차이가 아무런 장벽도 아닌 것 같다”고 이 소개하면서 “우크 할머니와 결혼한 후 평화를 얻었다며 그녀를 아내로 소개할 때 어떤 망설임도 없다”는 무하마드의 말을 전했다.
무하마드는 1년 전 쿠알라 베랑의 한 제재소에서 일자리를 얻은 후 우크 할머니의 집에서 몇 달간 돈을 한푼도 안내고 숙식을 해결했었다. 그녀를 만나기 전에 그는 한곳에서 오래 머무른 적이 결코 없었던 인물. 무하마드는 “우크 할머니와의 결혼은 알라의 뜻으로, 우크 할머니를 향한 자신의 마음은 매우 진지하다”면서 “자신들의 사랑은 상호 존중과 보살핌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순애보를 자랑했다. 그는 “처음에는 우크 할머니를 돌보는 이가 전혀 없다는 점에 동정심이 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느낌이 사랑으로 바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랑에는 무엇도 장벽이 될수 없다는 것이 다시한번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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