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전 예비군 훈련 항의 빗발쳐…결국 연기

2006.05.26 14:05:05

한국이 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와 맞 붙은 6월 13일. 이날은 월드컵 첫 경기이면서 한국의 승리를 만끽할수 있는 가능성이 가능 높은 날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 경기에 기대를 품고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고전의 날 예비군 훈련이 잡혀 병무청이 곤욕을 열리는 13일을 포함한 2박 3일 동원 소집훈련이 잡힌 것이다. 더구나 한·토고전은 오후 10시 열려 동원 훈련에 입소하면 경기을 시청할수 없게 된다. 10시는 예비군 훈련 규정에 취침시간이기 때문. 토고전 및 프랑스전과 훈련일정이 겹쳤던 입영대상 인원은 모두 5만2824명에 이른다.
지난 8일부터 17일 오전까지 병무청 홈페이지와 참여마당 신문고 홈페이지에는 “예비군 동원훈련 날짜와 월드컵 토고전이 겹쳐 손꼽아 기다리던 축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이번 병무행정에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등의 소집통지서를 받은 예비역들의 항의글이 빗발쳤다. '안경인'이라고 밝힌 예비역은 “제발 월드컵 토고전을 보게 해달라”는 제목의 글에서 “토고전은 한국시간으로 밤 10시에나 시작하는데 군대에서는 등화관제하고 자야할 시간이다”라며 하소연했다. 이처럼 항의가 빗발치자 병무청은 17일 “우리나라 월드컵 예선경기와 겹친 동원훈련 일정을 국방부와 협의해 조정했다”면서 “6월 12∼13일 입영대상자의 경우 이미 입영통지가 돼 훈련조정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월드컵에 거는 국민적 기대가 매우 큰 만큼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결국 국가안보도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꺽을 수 없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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