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말실수 곤욕,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2006.05.26 14:05:05

"장애인들이 만든 물건이 품질이 더 떨어지더라도 꼭 사도록하겠다"
"11평은 너무 좁아서 대각선으로 누워 자야 한다"
"돈이 많든 적든 괴로우면 서민"

가장 큰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잇단 말 실수로 도마위에 올랐다. 연일 그의 실수를 꼬집은 언론들에 의해 오세훈 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은 이번 선거의 최대 뉴스 메이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번째 말 실수는 장애인 발언. 오세훈 후보는 지난 3일 한 방송사가 주최한 TV 토론회에 참석해 “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이 질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우선적으로 구매해 자활 의지를 갖도록 하겠다”고 '장애인폄하' 발언을 했다. 또, 오세훈 후보는 "돈이 많든 적든 괴로우면 서민"는 '서민비하'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야 했다.
오세훈 말실수의 백미는 바로 '11평 대각선'발언. 오 후보는 지난 12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의 용산 임대아파트 16만호 건설 공약과 관련해 "11평형은 너무 좁아 요즘 잘 지어지지 않는다, 방으로 치더라도 어떤 때는 대각선으로 누워서 자야 할 정도로 좁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서민의 형편을 알고나 있는 거냐"는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으며 상대 정당들도 "위장 서민극을 끝내라"고 공격을 퍼붓고 있다.
비난이 거세지자 오세훈 후보는 "실제 강남에 임대주택이 많아서 직접 들어가 본 적이 있다. 11평짜리 주택에 가재도구들을 몇 개 놓으면 키 큰 사람이 눕기엔 좁다는 말을 (주민들에게서) 많이 들었다."며 "말실수가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상처난 서민이미지는 쉽게 여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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