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양민학살은 미국 방침이었나

2006.06.09 16:06:06

한국전쟁 중, ‘미군이 방어선을 넘어 남하하는 한국 피란민들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는 당시 주한 미국대사의 서한이 공개돼 노근리 학살사건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한국전 당시 존 무초 주한 미국대사가 미 국무부 딘 러스크 차관보에 보고한 ‘미군의 피란민 총격허용 방침’에 관한 편지에서 무초 대사는 “미군이 방어선에 접근하는 피란민에게 경고사격을 하고 이후 계속 남하 할 경우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무초 대사의 서한 날짜가 바로 노근리 학살이 발생한 날이었다. 이는 “겁에 질린 병사들이 피란민 틈에 적이 숨어들어 오는 것 을 우려, 명령없이 발포한 사건”이라는 미국방부의 진상조사를 완전히 뒤엎는 것으로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한국 전때 존 무초 주한미대사의 피난민 대책 서한이 노근리 사건에 새로운 사실을 밝혀주는 것은 없다”며 “현재 재조사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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