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허위기재, 성인게임장 회사 경력,마약밀매까지?

2006.06.09 16:06:06

당선되는 과정에서 많은 이슈를 몰고 다녔던 서울대학교 황라열(29·종교학과) 총학생회장이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는 총학생회 선거에 입후보 하면서 수십개가 넘는 경력으로 화제를 낳았다. 그 가운데는 빽댄서, 한겨레21 수습기자, 고려대 의예과 입학 등 경력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황 회장은 한겨레 21 수습기자, 고려대의예과 입학 등을 허위로 기재해 논란을 빚었다. 한겨레 21 수습기자 경력에 대해 한겨레 측이 “황 씨는 한겨레에서 근무한 적 없다”고 밝히자 황 회장은 “기고를 한 것이 수습기자 경력으로 잘못 기재된 것”이라고 말을 바꿨으나 이 말도 곧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다시 한겨레 측이 “황 씨가 기고한 어떤 기사도 찾을수 없고 원고료 지급 내역도 없다”고 밝힌 것이다. 또, 황 회장은 고려대 의예과에 입학했다가 서울대에 들어온 것으로 화제를 낳았는데, 이도 “지난 수십년간 고려대 입학생중에는 황라열이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없다”는 고려대의 확인으로 곧 거짓임이 들통났다. 뿐만 아니라 황회장은 성인게임기업체 직원을 겸하면서 이 회사로 부터 수천만원의 기부금을 받으려고 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황 회장을 둘러싼 논란의 절정은 마약밀매. 황 회장은 서울대 교내 언론 스누나우와의 인터뷰에서 “선거에 이용할 의도가 있었다면 ‘빠징꼬 뮤지션’이나 ‘약장사’ 등의 사항을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약장사’ 경력을 내비쳤고, 스누나우는 이를 크게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서울대 일부 단과대 회장들은 황 회장에 대한 탄핵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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