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황당한 방송사고

2006.06.09 16:06:06

5월 13일, BBC에서 택시운전사를 IT전문가로 오인해 생방송에서 인터뷰를 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BBC의 News 24는 이날 애플 컴퓨터사와 비틀스 음반 라벨인 애플의 소송 문제 등의 주제로 흑인 남성과 약 5분 동안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에 응한 이 남자는 IT 전문가가 아닌 택시기사 가이 고마 씨.
방송 진행자가 “애플 컴퓨터사가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면서 기존의 상징 및 명칭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의미와 전망에 대해서 말해달라”는 질문을 던지자 가이 고마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다가 끝내 “몰라요” “여기서 내가 뭘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한 뒤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는 서둘러 방송사를 빠져나갔으며, 결국 BBC 측은 14일 실수를 인정하고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가이 고마는 BBC의 ‘뉴스 24’에 다시 출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 그는 면접을 보기 위해 방송국을 찾았으며, 분장을 하고 ‘뉴스 24’ 스튜디오에 앉은 과정을 면접의 일부로 생각했다고. 영국 언론은 이 어이 없는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가이 고마씨는 졸지에 유명인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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