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강신일의 진술

2006.06.09 17:06:06

2000년 발간된 하일지 소설 ‘진술’을 박광정 연출, 강신일 출연의 모노드라마로 무대에 올려져 ‘빨간 피터의 고백’ 이후 남성 모노드라마의 새로운 정점을 찍은 ‘강신일의 진술’이 2006년 판으로 앵콜 공연된다. 한 남자가 결혼 10주년 기념여행으로 첫날밤을 지냈던 호텔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달콤한 하룻밤을 보내던 중 영문도 모른 채 체포돼 경찰서로 끌려온다. 그의 신분은 모 국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그는 지금 처남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남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며 자신이 결코 처남을 살해할 이유가 없음을 항변한다. 아내에게 돌아가기 위한 남자의 애틋한 진술은 계속되지만 남자의 진술은 앞뒤가 맞지 않고 사실과 거짓, 실체와 환영, 그리고 꿈속과 현실이 마구 뒤엉킨다.
7월9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 02-743-7710

[뮤지컬] 김종욱 찾기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가 대표적인 뮤지컬 동호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만들어진 작품. ‘여러분이 생각하는 첫사랑에 대한 생각’이란 제목 아래,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와 정의에 대해 설문한 내용으로 컨셉을 짠 뮤지컬이다. 유정, 김혜성 콤비의 맞잡은 손으로 2004년 초연 이래 수 차례에 대본 및 음악수정작업을 거쳤으며 이와 동시에 관객들 대상으로 한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김종욱 찾기에 대한 관객들의 니즈(Need)까지 반영했다.
7월30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02-501-7888

[미술] 강홍구 - 풍경과 놀다
합성 사진을 이용해 한국 사회의 디지털 풍경을 조명하는 강홍구의 개인전. 작가는 처음에 회화를 전공했지만 곧 광고나 영화 스틸 이미지를 활용한 합성 사진으로 자신만의 작업 방향을 찾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천재 작가인 A급이 아니라 한급 떨어지는 B급 작가로 자처하면서 대중매체에서 빌어온 이미지를 가지고 초현실적인 합성 사진을 만들었다. 손으로 그리는 수공적인 회화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들을 활용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작가는 기계로 인화지를 출력해서 벽에 꽂는 전시방식을 택함으로써 컴퓨터 사진의 가볍고 일회적인 특성을 강조해왔다. 초고속 근대화를 이룬 한국사회의 특수한 현실을 직접 겪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과 합쳐서 이 사진들은 작가의 첫 사진전 제목처럼 ‘위치, 속물, 가짜’를 탐구하는 연작을 이루었다.
6월9일~8월6일/ 로댕갤러리/ 02-2014-6555

[미술] 미인도
김화현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동양화는 동양화인데 때깔이나 내용, 연출구도에서 범상치 않다. 즉, 작품 속 주인공은 순정만화풍의 ‘꽃미남’이나 그 육체의 혈통은 불분명하다. 일견 그들의 모습을 외모만 살펴본다면 서구적이지만 실제의 백인 모습을 실현했기보다는 순정만화 속의 캐릭터들을 보다 더 구체적인 인물로 그려내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비현실적 청년들은 미술사의 주요 작품에서 사용되어온 전형적 여성들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레다의 도상이 차용되기도 하고, 오달리스크의 전통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제왕의 상징인 용의 도상, 거비산수 풍의 배경 등은 강한 남성성을 표출하는 듯하지만, 실재로는 여성적인 요소들과 어우러져 묘한 양가성(ambiguity)을 획득한다. 이런 연출상의 특징들의 조합으로 인해, 동서양이 묘하게 혼합된 소위 ‘여성향’의 화면이 탄생한다.
6월14~25일/ 갤러리 진선/ 02-723-3340

[미술] Enjoy 창동!
교육프로그램, 공공미술 프로젝트, 결과물 전시회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미술프로그램을 통해 창동 미술창작스튜디오가 위치하고 있는 ‘창동’이라는 장소를 즐거운 문화 체험공간으로 조성해 스튜디오 내부로부터의 창조적 에너지를 지역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시도로서 지역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모색하고자 한다. 창동 스튜디오 4기 입주작가 13인과 함께하는 5개의 교육프로그램과 7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원하는 시간대에 스튜디오 방문 즉시 복수로 실기수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창동 스튜디오 전시실과 복도열리는 교육프로그램 결과물 전시회의 수강생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평면, 입체 작품들과 올 4월 창림 초등학교와 창동 고등학교 학생 42명과 스튜디오 입주작가 3인이 만든 3편의 영상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6월9~10일/ 창동 스튜디오 전시실 등 창동 일대/ 02-995-0995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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