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보고 마음을 읽는다

2006.06.09 17:06:06

얼굴만보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가려낼 수 있을까? ‘악인의 얼굴학’은 얼굴은 세상을 향한 출입문과 같다고 주장한다. 그 사람의 인생을 말해주며 성격이나 인간성, 생각, 생활환경 따위가 응축돼 있다는 것. 이것은 아무리 숨겨도 드러나게 마련인데 그렇다면 그 드러난 신호를 놓치지 않으면 성공에 보다 가까이 갈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애처롭게 생긴 여자는 헤프다
불평할 때 입술을 비틀며 비죽거리는 사람은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세상이나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불만이 가득하다. 쉴 새 없이 입을 움직이는 사람, 입꼬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궁지에 몰려 순간적인 거짓말을 할 때는 눈빛이 허공에서 흔들린다. 울먹이듯 애처롭게 생긴 여자는 남자에게 헤프다. 화난 사람처럼 부루퉁해서 다니는 남자는 잘난 체가 심하다. 입에 손을 대고 말하는 버릇을 가진 사람은 전략가가 많다. 해도 되는 말과 해서는 안 될 말, 비밀에 부쳐두어야 할 말 등 신중이 구별해서 말한다. 심리학적으로 이런 타입은 비밀주의자고 거짓과 가식이 많고 질투심과 의심이 많다. 입을 비틀어 말하는 사람은 대개 눈치가 빠르고 신경질적인 성격이며 협동심이 부족하다.
이 책은 이처럼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됨됨이와 내면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심리학을 바탕으로 얼굴 생김새와 순간의 표정 변화 등을 통해 위험한 사람들을 가려내는 방법을 94가지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사람을 보는 안목을 가르치는 셈이다.

포커페이스는 최고의 무기
반면 내 얼굴의 표정을 관리하는 것도 인간관계의 기술이 될 수 있다. 저자는 포커페이스가 표정의 정답이며, 한편으로 경계해야할 대상이라 말한다.
포커페이스는 상황이 바뀌어도 무표정하거나 마음의 동료를 나타내지 않는 얼굴을 지칭한다. 포커에서 아무리 좋거나 나쁜 패가 들어와도 그 기분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다는 데서 따온 말이다. 운동경기에서는 기술과 체력이 비슷한 상황이면 정신력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매치포인트까지 몰리는 불리한 입장에 있으면서도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는 선수를 포커페이스를 가진 선수라고 한다.
미국 바이어들은 제시된 가격을 보고 이상한 가격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추가적인 협상 여지를 남긴다고 한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 상대방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저자는 당부한다.
또한, 이 책은 얼굴을 통해 건강상태를 유추해내고, 환경과 얼굴의 재미있는 상관관계도 곁들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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