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2006.06.23 18:06:06

인간의 뒤틀린 성적욕망에 의해 피해를 당하고 상처를 가진 남녀가 또 다시 그 상처로 인해 자신을 자학하고 남을 폭행하며 결국 자멸에 이르는 이야기. 순결치 못한 몸에 대한 마음의 생채기를 안고 사는 남수와 어머니의 간통을 목격하고 버려진 충격으로 성적 욕망에 사로잡힌 기훈. 사랑 위에 놓여진 둘의 아슬아슬한 상처와 집착, 광기, 욕망을 풀어헤친다.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의 손기호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고, 조주현, 염혜란, 한경미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7월2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 02-762-9190

[이미지극] 두문사이
작년 춘천마임축제에서 기존의 한국적인 기법을 사용한 전통연극과 다른 방법으로 아시아 또는 한국의 정서를 잘 표현해 낸 작품으로 인정받아, 프랑스 미모스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작품으로 해외 공연에 앞선 국내 공연이다. 일제시대부터 현대까지 8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한국 근대사의 모습을 전통악기와 음악의 변형, 영상의 표현과 움직임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표현했다. 한국적 죽음의 정서를 삼베에 두고 그 이미지를 움직임과 소리, 영상과 빛으로 표현했으며, 죽장과 꼭두, 살풀이 등이 어우러져 한국적 정서와 움직임, 리듬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했다. 막힌 벽인 듯한 열린 무대, 폭포처럼 쏟아지는 뼛가루, 꼭두가 조종하는 꼭두, 사람을 조종하는 꼭두놀음, 뚜껑을 열면 수천 개의 영혼조각이 솟아오르는 상자, 피가 번지듯이 붉은 꽃이 피어나는 입체영상 등 기발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무대는 단련된 배우들의 움직임과 더불어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6월22~7월2일/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02-744-0300

  [미술] 중앙미술대전
1978년부터 시작된 국내 정상의 미술제전인 중앙미술대전이 2006년 강성은, 고영미, 김태연, 노충현, 민성식, 민재영 등 25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작품을 전시한다. 올해는 포트폴리오 심사를 도입해 작품 자체만이 아니라 작가들의 작품세계 및 개념을 심도 있게 파악했다. 전문심사위원이 작품이나 작가를 선정하여 상을 수여하는 공모전의 일방적인 제시 방식을 보완하고자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이 마음에 드는 작가와 작품에 투표한 결과에 따라 수상이 결정되는 ‘관객이 뽑는 인기작가상’을 시행한다. 25명 선정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도슨트의 설명이 매일 오후 2시, 5시 두 차례에 걸쳐 전시장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선정 작가들의 작업 과정을 촬영한 인터뷰 동영상을 전시장에서 상영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전시를 보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7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02-751-9634

[영화제] 미지의 영화 대국 스위스
한국의 월드컵 본선 3번째 상대 국가인 스위스의 존재가 관심을 끄는 시점에 스위스 영화를 들여다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스위스하면 흔히 알프스, 시계, 은행 그리고 다언어 국가로 우리에게 알려진 나라. 하지만 스위스는 유럽에서도 영화의 대국이라고 불리울만큼 영화의 역사도 오래될 뿐 아니라 질적 수준도 높은 나라다. 프랑스와 독일의 압도적인 영향을 입으면서도 독자적인 영화문화를 구축하는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장 뤽 고다르를 위시해 알랭 타네, 다니엘 슈미트, 클로드 고레타 등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들을 배출한 바 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지금까지 국내에 전혀 소개되지 않았던 스위스의 뛰어난 영화들이 드디어 전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프랑스 영화 감독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스위스 국적을 가진 장 뤽 고다르, ‘2000년에 25살이 되는 조나’의 알랭 타네, ‘라 팔로마’의 다니엘 슈미트 등 대가들의 대표작 20편이 상영된다.
6월23일까지/ 필름포럼/ 02-764-6236

[뮤지컬축제] 즐겨라 뮤지컬! 페스티벌
한국대학뮤지컬교수협의회에 소속돼 있는 회원 대학들이 참여하는 뮤지컬 축제로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다. 각 대학 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서울예술대학의 ‘와이키키 브라더스’, 청강문화산업대학의 ‘2006 Grease’, 송원대학의 ‘레미제라블’ 등 9개 대학의 9작품을 소개한다. 부대행사로 체육대회, 뮤지컬 경연대회, 뮤지컬의 밤, 한국 뮤지컬계의 교육 현안을 위한 세미나 등이 준비돼 있다.
6월22일~7월9일/ 서울열린극장창동/ 02-762-0010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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