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씨, 28년만의 모자상봉

2006.07.10 11:07:07

1978년 선유도에 놀러갔다가 17세의 어린 나이에 행방불명됐던 김영남(45) 씨가 6월 28일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어머니 최계월(82) 씨를 만났다. 28년 만이다. 김영남 씨는 금강산에서 열린 제14차 이산가족 특별상봉 4회차 행사 중 단체상봉과 만찬 상봉을 통해 남측에 있는 어머니 최 씨와 누나 영자(48) 씨를 눈물 속에 상봉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남 씨는 “엄마, 나 맞아, 막내 맞아. 막내아들이 이제 효도 좀 할 게”라고 울먹였으며 어머니 최계월 씨는 “아유, 우리 아들, 아유 우리 아들”이라며 흐느끼기만 했다.
김영남 씨는 어머니 최 씨에게 “막내아들 걱정 많이 했을 텐데, 불효 막심한 아들이 절 드리겠다, 인사드리겠다”면서 큰절을 올렸다.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는 흰 저고리에 검은 색 치마차림의 김은경 양은 아버지와 할머니의 상봉을 지켜보면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고 며느리 박 씨와 철봉 군도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29일, 김 씨는 해금강호텔에서 개별상봉을 마친 뒤 공동 중식시간에 별도 방에서 어머니 최 씨를 위해 생일상을 올리며 건강과 장수를 빌어 다시한번 눈물바다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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