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 칼럼] 가루 한 움큼과 기름 조금뿐이라

2013.02.26 16:17:00

현대사회는 대부분자신의 삶에만 급급할 뿐 다른 사람에게는 관심조차 두지 않습니다. 간혹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행을 베푸는 사람이 있으면 화제가 됩니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당연한 도리인데도 사랑이 식어진 오늘날에는 관심거리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침 받은 하나님 자녀들은 과연 어떻게 행해야 할까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이라면 이 세대를 향해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선을 깨달아 이를 행해야 합니다.

열왕기상 17장에는 극심한 가뭄 중에 마지막 남은 가루 한 움큼과 기름 조금으로 하나님의 종 엘리야를 공궤한 선의 행함으로 큰 축복을 받은 사르밧 과부가 나옵니다. 과연 그 여인은 어떻게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이스라엘의 아합 왕 때 왕과 온 백성이 우상 숭배에 빠져 죄를 범하므로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통해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가 있지 아니하리라’고 예언하게 하십니다(왕상 17:1).

그런데 아합 왕은 회개는커녕 하나님 뜻을 전한 엘리야를 잡아 죽이려 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그릿 시냇가에 숨게 하시고 까마귀를 통해 떡과 고기를 공급해 주셨지요.

계속되는 가뭄에 그릿 시냇물까지 말라 버리자 하나님께서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유하라 내가 그곳 과부에게 명하여 너를 공궤하게 하였느니라”(왕상 17:9)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사르밧 과부에게 “엘리야를 네게 보낼 터이니 너는 이렇게 공궤하라” 명하신 것은 아닙니다. 여인의 마음을 주관해 엘리야를 공궤하도록 하시겠다는 뜻이지요.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를 공궤하도록 주관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선의 마음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열왕기상 18장을 보면 엘리야는 이스라엘 백성을 우상숭배로 물들인 바알과 아세라의 선지자들 수백 명을 모으고 단신으로 대결하여 불의 응답을 받아 참 신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이심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영광을 위해 귀하게 쓰일 엘리야이기에 까마귀를 통해서도 필요한 양식을 공급하시고, 사르밧 과부를 통해서도 역사하신 것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사르밧으로 가서 나뭇가지를 줍는 한 과부에게 물과 떡을 청합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물도 구하기 힘든 상황인데 음식까지 달라고 했으니 엘리야의 요청에 순종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사르밧 과부는 어떤 이유나 핑계도 대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이로써 그 여인이 얼마나 하나님과 하나님의 종을 신뢰하며 마음이 선한지를 알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는 사르밧 과부의 선한 중심을 아셨기에 많은 사람 중에 그녀를 택해 엘리야를 공궤하도록 하시고, 극심한 가뭄이 다할 때까지 조금도 양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선을 행하는 사람을 기뻐하시고 때가 되면 반드시 축복해 주십니다.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유하라 내가 그곳 과부에게 명하여 너를 공궤하게 하였느니라…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열왕기상 17장 9~14절)

이상미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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