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 칼럼] 사법시험 합격의 비결은

2013.03.18 17:40:55

사법시험은 판사·검사·변호사 또는 군법무관이 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학식과 능력의 유무를 검정하기 위한 국가시험입니다. 이에 합격하려면 많은 수고가 필요합니다. 방대한 양의 내용을 공부해야 하는 준비 과정도 녹록지 않고 수년을 공부해도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합격수기에 보면 그 고생과 어려움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을 봅니다. 우리 교회의 한 자매님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속에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소개해 드립니다.

이 자매님은 1989년 1.8kg의 팔삭둥이로 태어나 몇 번의 죽을 고비가 있었습니다. 이자매의 어머니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눈물로 회개했고 소생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해 어머니가 우리 교회에 등록하여 신앙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자매님은 2008년 한 대학의 법학과에 진학하여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2010년에 휴학계를 내고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정 형편상 유명 강사나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듣지 못하고 중고서점에서 지난 강의 테이프로 공부하다 보니 진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능히 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각종 강의를 듣고 하루 10개 이상 강의 테이프를 청취하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2011년 4월, 제53회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바로 2차 시험에 도전했지만 불합격됐지요. 그러나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다시 도전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환경을 주관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2011년 11월에는 별다른 입소시험 없이 학교 사법시험 준비반에 들어가 수험 정보와 공부 노하우를 터득하였습니다. 또한 학교 측의 배려로 원룸에서 생활하며 강의 교재를 무료로 지원받아 2차 시험에 대비했지요.

2012년 6월, 2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무렵 제게 기도를 받았습니다. 그 뒤 신기하게도 학습 능률이 오르고 집중도 더욱 잘되는 체험을 하며 ‘하면 된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저의 저서 「공부잘하는 비결」도 학습 능률 향상에 한 몫을 했지요.

6월 2차 사법시험을 치른 뒤 합격자 명단 플래카드에 수험번호와 이름이 적혀 있는 꿈, 그리고 합격 통지 문자 3통을 받는 꿈을 꾸었습니다. 10월 19일, 마침내 합격을 확인하였습니다.

자매님이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었습니다. 재작년 말과 작년 초에 기도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인터넷으로 교회에서 열리는 다니엘철야 기도회에 참석하면서 자신감이 상승했고 학습 성취도도 향상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 성구 한 절을 암송하고 한 장을 읽었습니다. 더불어 구약성경 잠언을 읽으며 지혜와 명철을 얻으려 힘썼지요. 매일 아침 저의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를 받고 공부하면 집중이 잘됐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찬양을 들으면 피곤이 물러가고 정신도 맑아졌습니다. 주변 분들이 일요일에도 학교에서 공부하라고 권면했지만 주일 성수를 하며 저녁예배 후 당시 제가 학생들을 위해 인도한 ‘미니 은사집회’까지 참석하였습니다. 자매님은 이러한 순간순간들이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해주었던 귀한 시간들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간절히 찾는 사람들을 만나주시고 응답하시며 사랑으로 함께해주시는 분이십니다.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있겠느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태복음 7장 9~11절)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이상미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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