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가지 한국병

2006.08.06 13:08:08

양재찬, 유규하, 이용택, 이필재 지음/ 중앙일보시사미디어 펴냄/ 12,000원

저출산 고령화, 정치적 리더십 부재, 집단 이기주의, 고용 불안 등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무수한 문제점이 쉽게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층간의 세대간의 갈등은 왜 자꾸 커져만 가는 것일까? 기자 출신의 저자 4인은 대한민국의 문제를 추리하기 위해 서베이를 실시했다.

고용불안과 노사갈등
조사 대상자는 한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었다. 오피니언 리더는 공식적인 리더는 아니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반드시 높은 사람들도 아니다. 저자들은 하지만 한국 사회의 문제를 규정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시각을 빌리는게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뽑은 열 가지 화두에 우선순위를 매기기 위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시도했다. 일반인들은 고용불안(41.5%)을 최대 화두로 뽑았다. 다음으로 정치적 리더십 부재(30.4%), 저출산 고령화(28.3%), 집단 이기주의(25.8%), 경쟁력 낮은 교육(22.1%), 노사 갈등(20.5%), 기업 활동 규제(8.9%), 분단체제와 그 비용(7.2%), 반기업 반부자 정서(6.2%), 성장동력의 소진(3.5%), 순으로 선정했다.
오피니언 리더들의 생각은 이와 달랐다. 시급한 화두로 노사갈등(78%)을 일순위로 꼽았고 이어 저출산 고령화와 경쟁력 낮은 교육(74%), 정치적 리더십 부재(68%), 반기업 반부자 정서(60%), 기업 활동 규제(58%), 성장 동력의 소진(50%), 집단 이기주의(53%), 고용 불안(50%), 분단체제와 그 비용(49%) 순으로 진단했다.

현장에서 보내온 릴레이 코멘터리
저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담아 화두의 현장과 대안을 기사체로 보여준다. 그리고 손병두 서강대 총장과 남중수 KT 사장,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윤송이 SK 텔레콤 상무, 윤종웅 삼성전자 부회장,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 등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오피니언 리더 릴레이 코멘터리’를 달았다.
미래의동반자재단 제프리 존스 이사장은 “한국은 너무나 복합적이어서 통치하기 어려운 사회가 돼 버렸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윤송이 상무는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사회 전반의 체질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것으로 “무형의 가치에 대한 인정과 다양성의 존중, 그리고 자신감의 회복”을 지목했다. KT 남중수 사장은 “세계의 인재들이 한국으로 몰리기는커녕 한국의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국내에서 유실되는 이 상황을 반길 사람은 없지 않나”며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선진 교육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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