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2006.08.23 14:08:08

[마임]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
공연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음악과 광대들의 사랑스러운 몸짓,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한바탕 벌이는 눈싸움, 그리고 관객석을 덮는 거미줄과 눈보라.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가 2001, 2003, 2004년에 이어 네 번째로 관객들을 만난다. 마임과 연극적 구성이 결합된 새로운 광대예술 형태에 기반을 두고 조명, 음악, 의상, 각종 장치 등 모든 무대 요소를 정교하고 스펙타클하게 연출한다. 또한 인간의 복합적인 정서와 철학적인 질문들을 작품 속에 녹여냄으로써 연극적 예술성까지 획득하고 있다. 토론토 공연 당시 한 주간지(Variety)는 리뷰에서 ‘스노우쇼는 베케트의 쓸쓸함, 채플린의 애잔함, 스타니슬라브스키의 극적 전통, 그리고 톨스토이의 철학을 모두 함축한 20세기 최고의 희극이다’고 격찬한 바 있다.
8월15~27일/ LG아트센터/ 02-2005-0114

[연극] 보이첵-마리를 죽인 남자
극단 거울의 앙콜작. 한 법정 정신과 의사가 자신의 아내이자 동거녀인 마리를 살해한 보이첵의 정신 감정을 맡게 된다. 의사는 보이첵이 저지른 사건의 직접적 동기가 되고있는 환청과 정신착란증의 실체를 알아내기 위하여 차트에 서술된 대로 보이첵이 만났던 사람들과 그 주변상황을 함께 재현해본다. 연극은 보이첵의 존재적 불안과 심연으로 관객을 이끌어 간다. 플래식백기법을 이용해 그의 환청, 환각현상,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극중극 구조로 하나씩 재현해 나가며 보이첵이 마리를 살해 하게 된 과정을 추적한다. 정인겸, 임채용, 한선희 출연.
8월15일~10월8일/ 마당세실극장/ 02-745-2124

[연극] 이상한 기차
매일 매일 시간에 쫓기고 일에 쫓기어 살아가는 보험회사 직원인 ‘얼떨한 여행자’. 매일 밤 술과 잠에 취해 지하철 플랫폼 노란 안전선 위에서 비틀거리던 그가 어느 날 지하철 안에서 깜빡 잠이 든다. 잠이 깨어나 보니, 그가 도착한 곳은 ‘아주 이상한 기차’가 다니는 ‘아주 이상한 역’이다. 그의 앞에 나타난 ‘이상한 승무원’은 그에게 이렇게 살다가는 지하철에 뛰어들어 인생을 끝마칠 징조가 보인다고 경고하며, ‘아주 이상한 기차’를 타고 떠나는 신기한 여행을 제안한다. 그의 앞에 나타난 ‘외로운 여행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그는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자신의 외로움을 발견한다. 또한 ‘간섭꾼 여행자’와 ‘호사가 여행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의 모습, 미래의 모습을 발견하고 현재 자신이 겪는 괴로움을 발견한다. ‘가면 쓴 여행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는다.
8월17~20일/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중구난방
8월17일/ 상상스테이지 야외무대
18~20일/ 떼아뜨르 추/ 018-292-4565

[북아트] 판화가들의 북아트
판화가들이 주체가 된 북아트전. 동화적이고 잠언적인 서사(강진숙), 메일아트에 바탕을 둔 일상성(김민정), 환상을 통해본 자의식(이경은), 찢겨진 가슴(이명숙), 생명현상(엄정호), 그 속에 신의 존재를 숨기고 있는 자연 이미지(박영심), 전통적인 아이콘(김억), 12지신상의 현대적 해석(임영길) 등 북아트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비교적 책의 원형을 간직하면서도, 판화 고유의 요철효과를 극대화한 북아트의 한 형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8월27일까지/ 갤러리 진선/ 02-723-3340

[미술] 고요의 숲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이상향 중 생명성 및 자연과의 교감에 대한 갈망을 미술작품 속에서 찾아보고자 한 전시.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등을 다루는 작가 11인의 작품 41점이 전시된다. 첨단 매체와 산업의 발달로 이전의 시대보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 이상의 무엇을 꿈꾼다. 오히려 문명적 혜택이 훨씬 적었던 과거의 세대보다도 더 많은 이상향과 갈망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너무 복잡하고, 너무 많고, 너무 빠르기만 한 현대 사회에서, 종교이든 취미이든 보다 초월적이고 무언가 기댈 수 있는 대상을 찾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8월2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1, 2층 전관/ 02-598-6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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