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경제를 지배 한다

2006.10.10 16:10:10

적자 인생’을 탈피해 늘어난 자산을 운용하는 40~50대가 많으면 국가의 경제가 호황을 누린다. 베이비부머의 취업이 계속 증가한 1980년대 일본과 1990년 이후 미국의 자산시장의 강력한 상승세는 평균 연령의 상승이 얼마나 긍정적 효과를 일으키는지 보여준다. 반대로 베이비붐세대가 은퇴를 시작하면 경제와 자산시장 모두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사실은 인구가 곧 경제를 진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베이비부머의 은퇴, 자산시장의 폭탄
증권시장의 애널리스트로 이름난 저자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경험을 통해 증명된 것처럼 인구 구성의 변화는 자산시장이 대격변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10년 후의 인구 구조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칠 영향을 미리 인식하는 경제예측서다.
저자는 베이비부머의 탄생과 성장, 은퇴에 따른 경제의 흐름을 알고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부의 패턴을 이용하면 미래의 부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치밀한 통계 분석과 짜임새 있는 논리 구성으로 다가올 변화를 통제하고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2015년까지 계속될 마지막 호황에 올라타 우리 자신의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안목을 길러주는 경제 분석서인 동시에 최근 수년간 급등한 부동산을 계속 보유해야 할지 혹은 주식에 어느 정도의 자산을 배분해야 좋을지 구체적인 판단까지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투자 지침서이기도 하다.

자산 배분 3대 원칙 제시
앞으로의 자산시장에서 이제껏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실천해온 낡은 자산 배분 전략으로는 승부하기 힘들다. 이에 저자는 일본, 미국 등 선진 자산시장의 경험을 끈기 있게 분석해 한국인의 자산 배분 3대 원칙을 정립했다. 첫째는 자산 배분 비율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결정한다는 것, 둘째는 장기투자가 변동성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 마지막은 올인 전략보다 분산투자의 성과가 훨씬 탁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짠 포트폴리오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전에 전환해야만 한다.
2010년대 중반을 전후해 베이비부머가 은퇴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일본은 1990년부터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서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의 불황이 시작됐다. 이처럼 한국 베이비부머가 2015년부터 은퇴하기 시작하면 우리나라의 주식 및 부동산 시장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노후복지제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만큼 노인인구의 보유 자산 매각 압력이 훨씬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 저자의 논지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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