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살인 교습

2006.11.03 15:11:11

단기속성반 살인교습에 학생 하나가 기웃거리며 들어온다. 학생은 그곳에서 그토록 자신이 존경했던 불광동 쓰메끼리 도끼 살인사건, 몸부림 카바레 복부인 납치 생매장 사건의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전설의 킬러이자 출장단기속성반 선생이 제자에게 강조하는 것은 창조적 살인. 살인의 장르 중 하나라도 무단표절 및 무허가 사용 했을 경우 처절한 피의 응징을 받게 됨을 직접 확인시켜 준다. ‘우리 선생님들이 창조적인 살인 장르를 개척하기 위해 대가리에 쥐나도록 새빠지게 노력한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살인의 저작권, 지적재산권을 각인시킨다. 작년 같은 시기 같은 장소에서 올랐던 ‘Cool Kill'의 새로운 버전. 3인 갈등구조에서 2인극으로 재탄생,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없애고 강의극으로 진행되는 등 새로운 형식으로 선보인다. 11월3~26일/ 블랙박스씨어터/ 02-762-0010

[뮤지컬] 희망세일
왁자지껄 시장판에서의 신명나는 작곡가 송시현의 음악과 함께하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 쇠락한 재래시장에서 과거 화려했던 명성을 되찾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청바지 노점상인 장도일. 그 외 3인의 노점상인들. 일명 ‘뒤죽박죽 4인방’이다. 한편 재래시장을 현대식 쇼핑몰로 바꾸는데 자신의 삶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야심만만한 인물이 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경영학 박사 윤우영. 첫 번째 사업이 끝나고 다음 아이템을 찾고 있는 그에게 보이는 곳은 바로 남대문시장 A블록이다. A블록 땅주인의 딸 효진은 아버지 강사장의 소개로 윤우영과 만나게 된다. 첫 눈에 효진의 콤플렉스를 간파한 윤우영은 자신의 야심 찬 계획을 실현하는데 효진을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효진은 윤우영에겐 아주 좋은 표적이다. 알로까진 아가씨 같으나 실은 너무도 순수한 아가씨 강효진은 우영의 계획된 접근을 알 리가 없다. 11월3일~12월31/ 대학로 상상나눔씨어터/ 02-745-2124

[대중음악] 리사 오노의 ‘로망스 라티노’
영화 ‘와니와 준하’ 메인 테마를 비롯, 각종 CF의 단골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유명해진 일본의 아티스트 리사 오노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리사 오노는 1989년에 미디로 된 싱글 ‘You are so unique’를 발표하면서 첫 데뷔한 이후 자연스러운 발성의 노래 소리, 리드미컬한 기타 연주, 단순한 아름다움을 지닌 세련된 보사노바 리듬, 거기에 매력적인 미소를 띤 얼굴로 많은 팬을 거느리게 됐다. 또한, 보사노바계에서 신으로 추앙 받고 있는 거장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 재즈 삼바의 거장 조앙 도나토 등 저명한 아티스트와 함께 음반 작업과 브라질에서의 공연을 했고, 일본 외에도 뉴욕과 아시아 여러 나라 등에서 해외 공연을 하면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11월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41-6234

불을 훔친 소년-고이에 료지
일본에서 태어나 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작업, 전시해 온 작가 고이에 료지의 작품 9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있었던 일본작가의 전시로는 최대 규모로서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작가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 일본 현대미술의 한 흐름을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고이에 료지는 60년대 서구 현대미술의 다양한 이론과 개념이 유입되고 각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일본 미술계의 상황 속에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도자작업에 대한 전통적인 동양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되 그 위에 혁신적인 서구 현대미술의 기법과 경향을 받아들임으로써, 도자기라는 한정된 영역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작업을 선보인 제 1세대로 작가로 손꼽힌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혁신적인 시도를 접목하여 흙과 불을 다루는 가운데 자연친화적이며 인간적인 감성을 담고 있는 고이에 료지의 작품을 관람객들이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작품으로는 항아리, 다기 등의 도자작품과 불과 흙의 상징적 의미를 담은 오브제 작품, 환경조형물, 주변을 감싸고 있는 흙벽돌 작업 등을 선보인다. 12월17일일까지/ 아주미술관 전관, 야외전시장/ 042-863-0055

정춘옥 ok337@sisa-news.com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