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살리는 상품, 죽이는 상품

2006.11.16 11:11:11

상품의 성패는 기업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기도 하고 시장에서 기업 하나를 일으키기도 한다. 한때 파산 지경에 이르렀던 애플은 ‘아이팟’의 대히트로 부활했고, 슬림 휴대폰 ‘레이저’는 잊혀져가던 모토로라를 다시 부상시켰다. 그런가하면 무색 콜라 ‘크시스털 펩시’는 기업 자체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펩시는 스포츠음료와 과일주스 등의 신제품을 히트시키면서 2005년에는 드디어 코카콜라를 추월했다. ‘끌리는 상품은 기획부터 다르다’는 신상품을 성공시키기 위한 특별처방법을 일러준다.

차별성이 핵심이다
15년간 상품 개발 현장에서 연구와 실전을 거듭한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자신의 개발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검증 과정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전적 프로세스를 개발했다. 또한 고객 접점에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법, 창의력을 개발하는 트리즈 활용법, 첨단 고객을 파악하는 매트릭스, 고객을 파악하는 현장 밀착 연구법 등 세부적인 문제 해결론을 제시해 그 활용도를 높였다.
매력적인 상품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한 마디로 경쟁제품과 뚜렷이 구별되는 차별성을 보유한 상품이라고 말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품 개발자나 마케터가 아닌 고객이 원하는 차별성이다. 또한 고객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혁신적인 기술에 몰입하는 대신 새로운 용도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MP3플레이어가 20년간 시장을 지배한 워크맨을 무너뜨린 힘은 기술이 아닌 새로운 용도 발굴에 있었다. 이에 저자는 고객 관점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용도를 창출하기 위해 ‘6가지 스마트한 시각’으로 숨어 있는 기회를 발굴할 것을 강조한다.
성장 한계를 극복하는 스마트한 시각
6가지 스마트한 시각이란 첫째, 현재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면 기회가 보인다는 것이다. 경쟁제품과 가격에서 경쟁하고 있다면 관점을 달리해 구입의 용이성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넓게 볼수록 기회의 창은 열린다. 주사기 제조 회사가 사업 영역을 약물 전달 도구 사업으로 재정의해 패치형 등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객의 점점을 다시 보면 놓쳤던 기회가 보인다.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은 에어컨의 기본적인 기능 외에 디자인, 건강 등에 대한 고객의 욕구를 사전에 철저히 조사, 이를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해 세계 초히트 상품이 됐다. 이밖에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방법과 게임의 룰을 바꾸기 위한 미래의 경쟁 상황을 그리는 법, 스스로 역량을 파악하고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법 등이 소개돼 있다.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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