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초달

2006.12.01 17:12:12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은 오늘날 사회적인 문제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녀를 부모들이 과잉보호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도 적지 아니합니다. 날로 자녀의 수는 줄어들고 부모의 권위는 떨어져 올바른 자녀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자녀의 잘못을 엄히 훈계하지 않아 갖가지 비행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훈계하는 엄마를 때리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삶의 지혜가 기록된 잠언 13장 24절을 보면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 했습니다. 여기서 초달이란, 잘못을 범했을 때 부모나 스승이 회초리로 엉덩이나 종아리를 때리는 것을 말합니다.
자녀들이 잘못을 범했을 때 부모가 초달하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대부분의 경우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답변할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자녀를 사랑한다면 무엇이 잘못인가를 깨우쳐 주고 근실히 징계하여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양육해야 합니다.
진정한 사랑은 부모가 자녀를 무조건 용서하고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훈계할 일이 있으면 엄히 훈계하고, 매를 들어서라도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에서도 자녀를 바로 양육시키지 못한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상 2장에 나오는 엘리 제사장과 두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의 신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악을 행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내 아들아 그리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과케 하는도다” 하면서 말로만 타일렀던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 얼마나 아비의 마음이 이팠겠습니까. 그러나 두 아들은 늙은 아비의 말을 듣지 않고 악한 행실을 고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으리니 그 둘의 당할 그 일이 네게 표징이 되리라” 하시며 엘리 제사장에게 앞일을 알려주셨지요.
결국 두 아들은 전쟁터에서 죽임을 당하였고 나이가 많고 비둔한 엘리 제사장은 전쟁터의 소식을 듣던 중 자기 의자에서 자빠져 문 곁에서 목이 부러져 죽었습니다. 평소 엘리 제사장이 아들들을 엄히 훈계하고 때로는 책망도 하며 제사장으로서의 바른 길을 가도록 가르쳤더라면 이처럼 집안이 망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정도를 쫓아 올바른 자녀양육을 한다는 것은 자녀뿐 아니라 부모 자신과 가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깨우칠 수 있습니다. 진정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자녀가 잘못했을 때 초달할 수 있어야 하며 각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초달하는 방법론이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잘못했을 때 감정이 앞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녀를 훈계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간에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의와 선으로, 사랑으로 초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의 감정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친히 본을 보이면서 사랑으로 타일러 스스로 그 잘못을 돌이키게 하는 것이지요. 이처럼 참다운 자녀 양육의 길을 선택한다면 어찌 하나님께서 자녀의 마음을 움직여주시지 않겠습니까. 아울러 부모라 할지라도 잘못 행한 것이 있으면 돌이켜 회개하고 항상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며 사랑으로 초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격노케 말지니 낙심할까 하노라”(골로새서 3:20-21)

Copyright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정민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4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