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의지를 불태우는 노력 게을리 말자

2007.03.02 12:03:03

일반인이 출연해 춤과 노래 등 장기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인 ‘SBS 스타킹’에 최근 우승한 ‘40대 동방신기’팀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유노정우, 믹키준진, 최강원영, 시아영석, 영웅용석이란 이름표를 붙이고 출연한 40대 남성 5명이 프로연예인 못지않은 춤 솜씨와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브레이크 댄스 등 뜨거운 열정과 끈기를 선보인 이들은 “15년전에 다시 모여 무대에 서기로 약속한 기억이 있다”면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한 뒤 무대 위에서 큰 절을 올렸다.
실제로 이들은 과거 화려한 무대 경력을 갖고 있다. 한 사람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댄서 팀인 ‘인순이의 리듬터치’에서 활약했고, 다른 사람은 ‘젊음의 행진’ 프로그램에서 짝꿍으로 활동했고, 가수 엄정화와 터보 등의 백댄서로 활동한 출연자도 있었다. 지금 이들은 동대문 상가, 식당 주방장, 비디오 가게 주인 등 평범한 가장으로 생활하고 있다.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가수 김종민씨도 자신이 “과거에 가수 박남정씨의 백댄서로 활동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무대로 나서 대결을 신청하는 등 격찬했다. 가볍게 스쳐지나 갈 수 있는 방송가의 일과성 화제이지만 우리 사회에는 이른바 ‘사오정’이란 용어가 상용어라도 되듯 통용되고 있다.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퇴직한 가장들이 주눅이 들어 축 쳐져 있다. ‘아빠, 힘내세요!’가 남의 말이 아닌 것이다.
‘40대 동방신기’팀처럼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은 많다.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코리아나화장품을 창립한 유상옥 회장이 좋은 사례다. 30년 동안 근무하던 직장에서 퇴직금 1억 원을 들고 나와 나이 55세에 화장품 회사를 설립 5년 만에 매출 1천 억 원대 업체를 창출해 냈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달러 불안과 고유가 행진 속에서도 다행히 수출 3천 억 불을 전세계 11번째로 달성했다. 우리나라가 1964년 수출 1억 달러, 1977년에 수출 1백억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무역 흑자 1백억 달러를 연속 5년간 이룩해내는 오늘날의 수출 쾌거를 보면서 정말 금석지감이 든다.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뛰어난 수출실적을 올린 배경에는 자동차와 반도체 등 높은 해외 수요지속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등이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간 2백억 달러 이상의 수출상품도 자동차와 반도체 외에도 무선통신기기, 선박, 석유제품 등으로 늘어나 안정화되고 있다.
국제경쟁이 점점 격동하는 상황에서 수출 전선에 이상이 없는 것은 정부의 강력한 수출 정책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기업들의 도전정신이 작용했다고 풀이된다. 끊임없이 수출시장을 찾아내고 새로운 기술과 상품을 내놓는 불굴의 의지로 가능했던 것이다.
올해 2007, 정해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해다. 연말에 국가지도자인 대통령을 새로 뽑고 우리 경제가 도약과 발전을 하느냐, 나락과 침체에 빠지느냐가 결정되는 시기다. 올해의 대선에서 가장 주요한 이슈도 ‘경제가 바로 해결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주요 대선 후보자들도 대선 공약에서 경제 발전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실물경제 좀 안다고 경제를 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정동영 후보는 “재벌에 헌신해 온 사람이 무슨 경제냐”고 쏘아 붙이고 있다.
아무튼 좋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일궈내고 뿌리내렸나? 피와 땀과 눈물로 창출해낸 것만은 분명하다. 일제 치하에서, 공산치하에서 불굴의 의지로 버텨낸 것만은 확실하다. 다시 일어서자. 힘과 지혜를 모아야한다. 21세기 선진국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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