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양방언 ‘천년학’과 함께 비상하다

2007.04.01 15:04:04

임권택 감독의 신작 ‘천년학’의 음악을 들려주는 자리. ‘천년학’에서 음악을 맡은 양방언은 이번 공연을 거장 임 감독에게 바치는 헌정 콘서트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한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음악을 추구하는 양방언과 한국적 영상언어를 추구해왔던 임 감독의 만남이 낳은 영화 음악을 ‘천년학’ 영상과 더불어 들려준다. 이외에도 양방언이 음악을 담당했던 다른 영상물도 함께 공연된다. 특히 이번무대는 60여명의 국악과 오케스트라, 빅밴드가 어우러져 청중을 압도하는 ‘웅장한 풍성함’을 들려줄 계획이다.
■ 4월12일 /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 02-3272-2994
[뮤지컬] 우모자
남아프리카 공화국 뮤지컬 ‘우모자’가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원시 부족사회에서부터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인종분리)의 세월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아프리카 인들의 역사를 그들 음악의 일대기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아프리카 드럼의 강한 울림과 함께 특유의 에너지가 가득한 민속춤으로 시작하는 오프닝. 이어서 근대 요하네스버그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스윙재즈, 탄광 노동자들의 부츠를 이용한 대화 방식에서 유래된 검부츠 댄스, 흑백 갈등과 흑인 탄압의 역사 속에서 삶의 시련을 잊기 위해 상대적으로 더 화려하고 신나게 만들었던 댄스음악들, 그리고 요즘 젊은이들의 격렬한 그루브 리듬과 힙합, 콰이토에 이르기까지 남아프리카 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음악과 춤에 실어 옴니버스식으로 보여준다.
■ 4월5~14일 /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4월17~18일 / 김해문화의전당 / 02-548-4480
[연극] 친정엄마
방송작가 고혜정이 쓴 베스트셀러 에세이 ‘친정엄마’를 무대에 올린 작품. 전북 정읍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딸을 ‘유학’ 보내기까지 헌신한 어머니의 적극적인 딸 사랑과 대학 재학 시절 처음으로 떨어져 지내면서 어머니에게 느낀 애틋함, 그리고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서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 어머니의 심정 등 모녀 지간의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 특히 어머니 역에 고두심이 열연에 화제. 마흔이 다 된 딸에게 여전히 아가라고 부르며 뭐든지 해주고 싶어서 안달인 엄마. 그런 엄마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엄마의 고생에 ‘내가 엄마 땜에 못살아’ 라는 말로만 화답하는 딸.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엄마의 사랑과 낙천적이고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엄마의 모습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 4월12일~5월6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 501-7888
[연극] 메밀꽃 필 무렵
2007년 가산 이효석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작. ‘고골 3부작 프로젝트’에 이은 극단의 두 번째 미래 비전 프로젝트 ‘한국단편소설 3부작’의 서막을 알리는 작품. ‘축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명품극단의 ‘메밀꽃 필 무렵’은 한국인의 신명이라는 주제를 무대에 펼쳐내어 외국 문학 작품에 자리를 내주고 연극 무대에서 홀대 받고 있는 한국문학에 대한 재발견을 기대 한다.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최초의 한국인 연출가, 중앙일보 글로벌 코리언 김원석의 섬세하고 양식적인 연출방법론과 뛰어난 신체훈련을 받은 명품극단 전속 배우. 그리고 극단 미추 배우이자 한국무용가인 김정환의 안무로 책 속에 누워있던 이효석의 명문(名文)이 무대에서 하나 둘 숨 쉬며 움직이고, 그것으로 해 관객들에게 한국 문학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끼게 할 것이다.
[미술] 백연수 윈도우전
백연수 개인전. 백연수가 표현하는 캔디 칼라의 화려한 색을 입고 있는 동물들은 야생성을 조금 가지고 인간 사회 속에 동화된 동물들이다. 이러한 동물들은 자연재료와 인공재료의 뒤섞임으로 표현된다. 나무를 이용한 작업에서는 나무위에 부분적인 채색이 가미되고 마닐라 삼을 이용한 털 작업들에서는 인공염료로 염색을 하여 색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번 작업은 마닐라 삼으로 된 털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미 작가에게 깊이 체화되어 있는 동물의 형태들은 사회에 길들여진 것을 의미하는 인공적인 색을 입고 있고 그 위에 일상의 반짝임을 선물로 받는다.
■ 44월7일~29일/ 갤러리 진선 윈도우갤러리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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