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후보 풍수 한번 볼까

2007.04.01 16:04:04

대통령 선거철을 맞아 우석대 김두규 교수가 또 다시 풍수 예측서를 내놓았다. 2002년 노무현 후보의 생가를 돌아본 뒤 대통령 당선을 예측해 화제가 됐던 김 교수는 현장을 꼼꼼히 살펴 땅이 들려주는 길흉의 이야기를 듣는 특유의 ‘발품풍수’로 대권 후보자들의 풍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정한 기 시국과 맞아 떨어져야 승천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라는 위치에 섰다면 그는 이미 풍수적으로 일반인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조건을 지니고 있기 마련이라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저자는 답사 결과 고건 전 총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조부 선영과 생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선영,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선영과 생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선영과 생가, 천정배 전 장관의 선영과 생가 등 대선후보 대부분의 선영과 생가가 일반인들의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조건을 지니고 있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모두 제왕의 조건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대선의 최종 승자는 각 후보들의 선영과 생가를 서로 면밀히 비교 분석한 끝에 그 최종 승자를 가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대정신을 어느 후보가 가장 잘 발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즉, 풍수적으로 특정한 기가 있고, 그것이 현 시국과 적절히 조응하는 후보에게 권력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박근혜, 위기의 시대에 승승장구
이명박, 청계천 사업으로 기 받아
예를 들면 박 전 대표의 경우 생가를 놓고 보았을 때 위기의 시대에 승승장구할 터라는 특징이 있고, 손 전 지사, 정 전 의장, 천 전 장관 선영의 경우 기가 당장 강하지는 않지만 세월을 두고 여유롭게 대권을 성취해가는 형국이라 할 수 있다. 이 전 시장은 어떨까. 저자는 사적으로는 큰 풍수적 특징이 없으나 공적인 청계천 사업을 통해 서울의 막혔던 물길을 연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풍수적으로 큰 기의 소응을 받고 있는 경우라고 설명한다.
특히 풍수적으로 눈길을 끄는 후보는 정 전 서울대 총장이다. 저자는 정 전 총장의 경우 스스로 정치와 선을 긋고 있지만 만약 그가 공식적으로 대권 행보에 나선다면 가히 고건 전 총리의 뒤를 이을 제목이라 할 수 있는 풍수적 특질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정 전 총장은 특히 생가의 강력한 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태어난 덕지리 터는 서울을 향해 활을 쏜다는 반궁산의 특질을 지녀 정권교체의 의미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생가는 모란이 아직 피지 않고 꽃봉오리를 맺은 모습인 모란미발형의 특징으로 준비된 지도자임을 암시한다. 문제는 그 터의 특징이 ‘울리지 않는 종’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아무리 강력한 기의 소응을 받고 있다 한들 누군가 그 종을 울려주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자리인 것이다
전갈
김원일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9천8백원
일제시대 말부터 현재에 이르는 현대사 백 년을 묘파한 소설. 비극적 운명을 지닌 삼대의 가족사를 통해 현대사의 그늘 속에서 소멸되어간 민중의 소외된 삶을 밀도 높게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은 만주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했다는 할아버지의 삶을 복원하기로 마음먹는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9천8백원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저자가 기아의 실태와 그 배후의 원인들을 아들과 나눈 대화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 전쟁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해 구호 조치가 무색해지는 현실, 구호조직의 활동과 딜레마 등을 쉽게 조목조목 이해시켜 준다.
다이앤 아버스
퍼트리샤 보스워스 지음/ 김현경 옮김/ 2만5천원
신화가 된 사진가 다이앤 아버스의 일대기. 퍼트리샤 보스워스가 쓴 아버스의 첫 전기로 1984년 철 출간 당시 화제를 모았다. 다이앤 아버스의 오싹하고 매혹적인 사진들과 그 뒤에 숨은 한 여인의 세계.
정춘옥 ok337@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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