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출신의 새롭게 떠오르는 희극작가 데이빗 아이브스 원작의 코미디. 반복되는 만남의 타이밍과 실수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두 남녀의 인내, 세 마리 원숭이가 하염없이 타자기를 두드려 대다 보면 언젠가 햄릿을 써낼 것이라는 덧없는 실험, 남녀가 나이와 관계에서 변해가는 양상을 골프를 통하여 보여주는 등 총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8명의 배우들은 각각 2개의 캐릭터와 2개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각기 다른 이야기 속에서 다른 캐릭터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 또한 감상 포인트다.
■ 5월7일~6월8일/ 유시어터/ 02-3444-0651

[미술] 배신이 기다리고 있다
윤사비스튜디오 레지던스 프로그램. 일정기간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전시명은 윤사비 자신의 작업을 포함해 매번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작업을 전개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빗댄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인미공 두층의 전시장과 레지던스 이렇게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인미공 지하 전시장은 그동안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전지인, 권병준, 조민구, 김영은, 양유나와 윤사비가 공동으로 제작한 작업과 진행과정을 기록한 자료를 모아둔 일종의 ‘창고’가 된다. 하지만 이 창고는 단순히 작업을 저장해 놓는 공간이 아니라 그 동안 공동으로 제작한 작업들을 다시 살펴봄으로써 현재시점에서 새로운 맥락을 찾아내기 위한 공간이다. 물론 공동작업 이후 이 작가들의 진일보한 작업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5월13일까지/ 인사미술공간/ 02-760-4722

[음악] 조선왕실의 자녀교육법 태교음악회
조선 왕실에서는 어떤 태교 음악을 들었을까? ‘조선 왕실의 자녀교육법’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 신명호 교수의 강의와 함께 코리아 타악기 오케스트라가 클래식, 팝, 영화 음악 등 태교를 위해 특별히 선별된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마림바는 나무로 된 건반을 채로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로 포근하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가장 자연에 가까운 소리를 지니고 있어 태교에 효과적인 악기로 손꼽히고 있다. 코리아 타악기 오케스트라는 마림바를 중심으로 앙상블을 구성하여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엘가의 사랑의 인사, 영화음악 모음 등 아름다운 레퍼토리를 선사하며 태아에게 포근한 공명을 전달한다.
■ 5월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02-2077-9704

[뮤지컬] 두근 두근
사랑이라는 주제에 만화적 상상력을 더한 카툰 뮤지컬.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는 독특한 작품이다. 만화 속 나라를 동경하는 어른들을 위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섬세한 감정 표현에 중점을 뒀다. 외로움에 지쳐 혼자 놀기의 진수인 양말 인형 놀이를 하는 한 남자와 남자에게 상처 받아 오르골을 부숴버리는 한 여자. 숨막힐 듯한 가슴 떨림이지만, 수줍은 남자의 계속되는 구애와 어수룩한 남자를 외면하지만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는 여자가 만들어내는 사랑 얘기를 의성어 의태어로 풀어낸다.
■ 5월4일~7월1일/ 샘터파랑새극장/ 02-744-7304

[사진] The Edge
사진가 류호의 두 번째 개인전. 1975년생의 젊은 작가 류호는 사막의 황폐한 풍경과 선인장, 말라비틀어진 식물 등 미국 중서부지역의 자연물을 주제로 한 사진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인장, 바위, 지평선 세 가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모든 작품은 늦은 오후 역광으로 촬영해 실루엣 사진을 만들었는데 역광으로 비춰진 태양과 선인장, 바위가 만나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며 태양과 사물이 만나는 선을 표현하려 애썼다.
■ 5월8일까지/ 인사동 학고재 지하1층/ 02-739-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