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의 삶 꿈과 희망’
저자 스티브 도허티/ 송정문화사/ 1만2천원
과연 미국에서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것인가? 지금 미국, 더 나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진보적인 사회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권력의 세상은 보수적이었던 미국사회에서 소수인종 흑인인 버락 오바마가 유력한 대통령 후보 중 한 사람으로 떠오르며 새로운 미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난한 케냐인의 아들로 대통령 후보까지
이 책은 짧은 정치 경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버락 오바마의 삶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유년시절을 시작으로 흑인 최초로 ‘하버드 로 리뷰’ 회장에 선출되었던 청년기, 상원의원 당선 후 미국을 위한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기까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기에는 오바마의 정치적 소신과 철학도 담겨 있으며, 초기 정치 인생, 부인 미셸과 두 딸과의 가족생활, 2004년 미국 상원 의원 당선, 그리고 미국을 위한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는 과정 등이 담겨 있다. 캔자스 출신 어머니와 가족을 버린 흑인 케냐인의 아들로서 보낸 어려운 유년 시절의 이야기도 상세히 나와있다.
가난한 흑인 문제아에서 엘리트로, 정치 유망주로 떠오르기까지의 오바마의 삶은 한 편의 정치드라마처럼 극적이다. 특히 오바마 자신의 말과 비판자, 지지자의 논평을 고스란히 수록하여 오바마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해준다.
100장 이상의 사진과 연설
기존의 워싱턴 정치에 식상해 하는 미국의 유권자들이 왜 오바마에 열광하는지, 오바마가 인종적 편견,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갈등을 극복하고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될 거라는 기대감과 함께 2008년 미 대선에서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오바마 자신의 말과 주변의 증언을 통해 보여준다.
‘검은 케네디’라 불릴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오바마의 감동적 연설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매력. 100장 이상의 사진들 옆에는 언제 찍은 것인지와 함께 관련 에피소드나 뒷이야기도 제시하였고, 오바마가 직접 한 말들, ‘뉴욕타임스’나 오프라 윈프리 등이 오바마를 평한 말들이 곳곳에 수록되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드라마틱한 내용과 생생한 사진 등으로 잡지처럼 읽힐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선거철 쏟아지는 선전성 짙은 책들과 큰 차이가 없어 오바마의 삶과 정치관을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실망적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