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정민 기자] 코스피가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반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나흘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564.63)보다 3.48포인트(0.14%) 내린 2561.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0.86%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593선까지 오름 폭을 확대했지만, 개인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62억원과 173억원을 순매도 했고, 기관 홀로 1168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10%), 의약품(0.78%), 보험(0.64%) 등이 상승했고, 철강금속(-3.79%), 통신업(-2.87%), 전기가스업(-2.1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전일 대비 0.87% 내린 5만7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57% 오른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24%), 삼성바이오로직스(0.90%), 셀트리온(0.72%) 등이 올랐고, 현대차(-1.93%), 기아(-1.06%), KB금융(-0.96%) 등이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시총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오후 들어 코스피는 하락 전환했다"며 "금융주 약세와 고려아연 급락, 호실적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네이버(-2.84%), 크래프톤(-7.41%) 등이 하락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은 최근 2차전지 급락에 낙폭 컸던 만큼 코스피 대비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33.52)보다 9.86포인트(1.34%) 상승한 743.38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2억원과 58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273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알테오젠(15.00%), 에코프로비엠(0.94%), 에코프로(1.27%) 등이 상승했고, HLB(-0.65%), 삼천당제약(-1.02%), 클래시스(-5.83%) 등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6.6원)보다 10.2원 내린 1386.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