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중선 교수가 2024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학술연구 용역사업 인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기반 질병 관리 모델 개발’연구책임자로 최근 선정돼,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정신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국립보건연구원으로부터 2년간 총 6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되며,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할 수 있는 심박수, 심전도, 수면패턴 등 디지털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정신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19를 겪으며 정서적 어려움이 전 세계적 사회 문제로 떠올랐으며 국내에서도 감염병 이후 생겨난 우울한 감정 상태를 일컫는‘코로나블루’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는 등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서비스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하지만 여러 비대면 정신건강서비스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었음에도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거나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정신건강지표를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어 이용자들에게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가 어려웠다.
연구진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되는 생체정보를 표준화 해 정신건강 정밀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어플리케이션과 연동시켜 의학적 근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정신건강 모니터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는 임상팀(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경북대병원, 강동성심병원)과 밴드개발팀(가천대학교), 모니터링 개발팀(울산과학기술원), 분석팀(강원대학교, 성균관대학교)으로 나뉘어 정신건강 전문의 및 공학자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융합연구로 수행된다.
이중선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우울, 불안과 같은 정서적 어려움을 드러내기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본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의학적 효과가 있는 관리 방법을 알기는 어려웠다”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실시간 생체정보 모니터링과 분석이 이루어지면 정밀하고 개인화된 정신건강 관리가 가능해져 국민 정신건강 증진에 폭넓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