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1~4월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2019년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차단 방역을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1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양돈농장에서 발생한 ASF는 총 8건으로 2019년 14건 발생 이후 최다 발생했다. 야생멧돼지에서는 충북 음성(3월)·경북 예천(1월)·영덕(3월)에서 양성이 검출돼 보은·상주 이남 지역과 경기 남부로까지 확산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1일부터 2주간 경기·충북·경북 16개 시군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 현황과 양돈농장 2단계 소독 등 방역 수칙 준수 여부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양돈농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농장 주변에 기피제를 살포하고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이용한 농장 주변 야생 멧돼지 출몰 여부도 탐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야생 멧돼지 양성 폐사체가 최남단 광역 울타리를 넘어 상주시 화서면에서 발견됨에 따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드론 운용팀이 이달부터 상주시에 투입돼 활동 중이다.
드론을 활용한 야생 멧돼지 탐색은 야생 멧돼지가 농경지에 주로 출몰하고 지표면의 열이 식어 적외선카메라로 식별이 가능해지는 야간이나 이른 새벽에 주로 이뤄진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올해 들어 야생 멧돼지 ASF가 예천·영덕·음성에서 신규 검출되는 등 전국이 위험지역이 될 수 있다"며 "양돈농가들이 농장·축사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