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문화민주주의'를 실천하면서 '문화사회'를 현실화하기 위하여 문화연대는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비문화적인 관계들을 거부도 하였고,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문화적으로 살아갈 새로운 대안을 모색도 했다. 그러나 문화연대가 공동체적인 연대의식과 동시에 자율성에 입각하여 문화민주주의와 문화사회의 가치들을 실현코자 하더라도, 단지 마음 속에 자리잡은 드높은 이상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문화연대 시민자치문화센터 임정희 소장은 "수많은 경험과 다양한 실험들을 통해서야 비로소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문화연대의 운동은 진보적이면서도 겸손하게, 새로운 가치들을 공유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길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문화연대는 10년 동안 새 길을 내기도 하고, 이곳저곳 이미 나 있는 길을 서로 잇대기도 하고, 감춰지고 숨겨진 길을 발견해 알리기도 하면서, 그 길 위에서 문화민주주의를 실천하고 문화사회를 꿈꾸는 이들과 가까이 또는 멀리, 직접적으로 또는 간접적으로 관계를 맺어 왔다. 이러한 관계들이 문화연대의 사회적이며 매개적인 신체가 되어 문화연대라는 존재를 지속하고 있
제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국제경쟁부문 출품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82개국 2,027편(국내 602편/해외1,425편)이 접수되어, 역대 최다의 출품국가 수와 출품작품 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743편에 대비 16%가 늘어난 기록적인 수치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내 유일의 국제경쟁단편영화제로서의 내실을 꾸준하게 다져온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이제는 전 세계 젊은 영화인들의 중요한 성장 매개체로 자리잡고 있음을 검증하는 바라 할 수 있겠다. 대륙별 출품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가 39.7%, 유럽 39.1%, 북미 10.6%, 중동 4.3%, 남미 2.9%, 오세아니아 2.8%, 아프리카 0.6%의 수치를 기록해 여전히 아시아와 유럽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타 대륙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지역에서의 출품 증가는 눈길을 끄는 대목. 모리셔스, 모잠비그, 몰도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 카메룬, 코스타리카, 키프로스, 탄자니아 등 생소한 문화권에서 제작된 다채로운 작품들의 출품 사실은 단순 수치 증가의 의미를 넘어,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경색국면의 남북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우선 북미관계 변화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북제재의 기본입장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지만, 8월 4일 빌 클린턴의 방북 이후 오바마 행정부의 시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커트 캠블 신임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의 비핵화를 위한 포괄적 패키지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며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그리고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9.19 공동성명의 의무를 준수하고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정치적 약속\"을 제시하면 대북제재를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중국 역시 빠른 행보로 움직이고 있다. 8월 17일 6자회담 의장인 중국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방북길에 올랐다. 북한측에 6자회담 조기복귀를 종용하기 위한 행보지만 북의 태도 변화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북미 양자대화 가능성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고, 이미 사망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6자회담 역시 재개의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주목할 만한 김정일-현정은 면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최근 행보도 주목을 끈다. 지난 8월 10일 평양을 방문한 현회장은 그동안 북에 억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대표는 "우리 당의 주요 인사까지 총리 인선에 거론해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실제 총리직 제안을 하지도 않고 마치 검토하는 것처럼 이름을 거론해 본인의사와 무관하게 명예를 훼손하는 행태가 마치 백화점에서 사지도 않으면서 이 물건 저 물건 만져만 보는 쇼핑행태와 같다"면서 "총리인사를 장난처럼 하룻밤 자고나면 총리후보가 한명씩 늘어나 한나라의 국정을 책임질 사람을 6∼7명씩 거론해서 총리후보로 마치 곧 지명할 것처럼 얘기해 본인은 어디가 부인도 못하는 꼼짝없게 하는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 대표는 "어떤 인사도 이명박 정권의 희생물이 될 사람은 없다"며 "코드가 맞는 가까운 사람들 중에서만 고르지 말고, 진정한 탕평인사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각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늘 정 대표가 월요일 지하철 홍보에 이어 연세대학교에서 대학생과 홍보캠페인 및 간담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영화배우 장진영(37)이 1일 위암으로 사망했다. 장 씨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요양을 하다 지난달 초 귀국했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해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장 씨는 1일 병세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모든 치료를 중단한 채 가족들과 연인 김모(43) 씨, 소속사 관계자 등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후 4시 5분 사망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위암선고를 받고 치료를 받아 오다가 올해 초 한때 병세가 호전돼 지난 5월에는 연인 김 씨와 함께 고향인 전주에서 가수 김건모의 콘서트를 관람하기도 했다. 특히 장 씨는 암 투병 이후 남자친구 김 씨와 영화 같은 사랑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봉호 전 국회의장의 차남으로 대학 사진과를 졸업한 뒤 직장을 다니다 사업가로 변신한 김 씨는 지난해 초부터 장 씨와 교제했다. 김 씨는 장 씨가 암 선고를 받은 뒤에 한때 “헤어지자”는 결별통보를 받기도 했으나 헌신적인 간호로 사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진영은 “잊지 않고 변함 없는 관심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격려와 축복의 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빨리 완쾌해 밝은 건강한 모습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고 하길종 감독의 사후 30주기를 맞아 한국영화 회고전을 연다. , 과 같은 걸출한 영화를 만든 하길종 감독은 단순한 영화인이 아니었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미국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돌아온 하길종은 새로운 영화 문화의 첨병이자 한국 문화와 사회의 현실을 개탄한 고뇌하는 지식인의 대명사였다. 그를 둘러싼 맥락은 크게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하길종은 70년대 피어난 청년 문화의 상징적 아이콘이었다. 그의 영화에 음악 작업을 한 이들로는 송창식, 신중현과 같은 록과 포크를 아우르는 대중음악의 거장들과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의 음악이 시도되었다. 둘째, 하길종은 당대 최고의 비평가였다. 사후에 출간된 , 은 하길종의 유감없는 글솜씨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발간되는 ‘하길종 전집’에는 그 동안 품절되었던 하길종의 다양한 에세이와 비평뿐만이 아니라 그가 초기에 발간한 시집인 와 김지하 시인과 함께 써 내려간 시나리오 등을 만날 수 있다. 셋째, 하길종은 새로운 영화 언어를 시도했던 감독이었다. 하지만, 귀국 후 하길종이 마주해야 하는 현실에는 괴리감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영화가 새로운 청춘 시대
청와대가 31일 청와대 참모진을 중폭 교체하면서 정무직 내정자를 발표했다. 대통령실의 인사에 정책실장은 윤진식 경제수석이 겸임하고, 정무수석비서관에 박형준 홍보기획관, 민정수석비서관에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 사회 수석비서관에 진영곤 여성부차관, 교육과학문화 수석비서관에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 그리고 홍보수석비서관에 이동관 청와대대변인이 기용됐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맹형규 정무수석, 경제특별보좌관에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과학기술특별보좌관에 이현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IT 특별보좌관에 오해석 경원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가 각각 내정됐고, 이 가운데에서 정무특보와 경제특보는 상근으로서 정무특보는 사회통합위원회의 업무를, 경제특보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겸임하면서 그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이로써 청와대 참모진은 지난해 6월 20일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7명의 수석이 교체된 이후 1년 2개월만에 새롭게 진영을 구축했다. 청와대는 이번 개편에서 '1실장, 8수석, 1기획관, 4특보' 체제에서 '2실장(대통령실장, 정책실장), 8수석(정무, 민정, 외교안보, 경제, 국정기획, 사회정책, 교육과학문화, 홍보), 3기획관(인사, 메시지기획관, 국제경제보
위성항법장치(GPS) 고장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예인됐던 \'800연안호\'가 귀환했다. \'800연안호\'와 선원 4명은 지난 29일 동해상을 통해 북한에 억류된 지 30일 만에 돌아오게 됐다. 앞서 이날 오후 5시 북측 경비정이 \'800연안호\'와 선원 4명을 NLL 북방 1마일 지점까지 호송하고 고성군 저진 북동방 16마일 지점(북위 38도 37분, 동경 128도 44분) NLL상에서 속초해양경찰 경비정에 인수하고 돌아갔다. 속초해양경찰서는 \'800연안호\' 북측으로부터 넘겨받은 뒤 NLL 이남 0.9㎞ 지점에 대기하던 해군 경비정의 호위를 받으며 속초항으로 이동해 오후 8시쯤 속초항에 입항했다. 국가정보원과 군·해경 등으로 이루어진 합동조사단은 선원들의 건강과 선박의 이상 여부를 선상에서 1차 조사결과 선장 박광선 씨 등 선원 4명은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조사단은 속초 인근 군부대에서 선원들의 월선 경위와 북한 체류 당시의 생활 등에 대해 짧은 일정으로 조사하고 있다. 소식통에 의하면 \'800연안호\' 선원들은 그동안 북한 장전항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금강산 온정리 인근 온정리 마을이 재개발사업이 한창이다. 그동안 관광객들의 시선을 감안해 콘크리트 담 등을 설치해왔지만 이번에는 과거 있던 가옥들을 해체하고 새롭게 건설하고 있다. 새로 건설되는 대부분의 건물들은 3층으로 이뤄졌으며 일부 건물은 외부공사가 마무리되고 기화를 얹는 작업까지 마치고 내부공사에 들어간 곳도 눈에 띄었다. 북측은 지난해 10월 온정리 마을 주민들을 모두 이주시키고 주택철거작업에 들어갔으며 11월에는 견본주택부터 시공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동절기에 공사를 중단했다가 올해 3월 공사를 재개해 대부분의 건물들은 외벽공사를 완료했다. 재개발 지역의 총인구는 1천200세대 5천명으로 재개발 면적은 19만9천여㎡이며 원래대로 보존되는 지역은 2만3천㎡의 학교뿐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은 \'사회주의 선경\'을 조성해 온정리를 북한 내 최고 마을로 꾸민다는 계획으로 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온정리 건물들이 올해 10월 \'당 창건기념일\'을 맞아 완공되면 입주민들은 대부분 금강산의 현대아산 사업장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북측의 이번 조치가 관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올 추석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재개가 합의됨에 따라 상봉단 추첨이 본격 시작됐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유종하)는 28일 오후 본사 4층 강당에서 인선위원회를 개최하고,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이산가족상봉 후보자에 대한 선정기준을 마련했다. 이번 인선위원회에서 결정된 선정기준에 따라 이날 오후 5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상봉후보자 300명을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선발했다. 선별자는 대한적십자사가 개별로 연락한다.
금강산에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 참석하고 있는 남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소회를 이야기했다. 28일 김 수석대표는 지난 3일간 회담이 열렸던 금강산호텔에서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추선 전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뒤 "좋은 결실을 얻으려 애썼지만 우리 욕심대로 안 됐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앞으로도 3개 원칙의 기조하에 북측과 이산가족 문제 등을 협의해나갈 것"이라면서 합의문에 국군포로·납북자 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처음으로 거론한 게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수석대표는 "상봉을 통해서도 이런 문제를 더 확인해 나가는 과정을 가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수석 대표 브리핑 전문 ◆ 모두 발언 이번 적십자회담 여러분들 잘 알다시피 우리 새 정부 들어 처음 갖는 회담이었다. 사실 실로 오랜만에 하는 회담이어서 좋은 결실을 얻으려고 애는 썼지만 우리 욕심대로는 안돼. 하지만 우리가 이루지 못한 부분은 이산가족 어르신들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도록 하겠다.우리측은 인도주의 정신존중 근본적 문제해결 상호협력의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3가지 원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적십자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양측 대표단은 28일 오후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다음달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기로 합의했다. 상봉 규모는 예정대로 100명씩 하기로 했으며 단체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하기로 했다. 또 개별상봉은 금강산호텔 등 기존 시설에서 하기로 합의했고 생사확인 의뢰서는 다음달 1일에,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는 15일에, 최종 100명 명단은 17일에 각각 교환하기로 했다. 남북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종결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 내용을 보면 "남과 북은 이산가족문제 등 적십자 인도주의 문제를 남북관계 발전의 견지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고 명시해 향후 적십자회담의 추가 개최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남측이 북측에 제안한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의 새로운 해결과 추가상봉 등은 합의문에 실리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남측은 회담 첫날 '이산가족 문제해결에 관한 3대원칙'을 북측에 제시하면서 이 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을 촉구했다. 3대원칙은 ▲ 이산가족 교류사업은 어떠한 정치적 사안에도 불구하고 추진돼야 한다는 인도
남과북이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합의점을 찾으면서 냉전국면을 면하지 못했던 남북관계가 한결 완화해지고 있다. 올해 8월 29일은 지난 1910년 8월 22일에 대한제국과 일본 제국 사이에 맺어진 합병조약(合倂條約)이 공포된 날이다. 이에 남측의 민주노동당과 북측의 조선사회민주당이 공동으로 반일성명 발표했다. 민주노동당과 조선사회민주당은 2005년부터 정식으로 당 대 당 교류사업을 진행해 오면서 양당간의 합의에 따라 99주년이 되는 8월 29일을 맞아 반일공동성명에 대해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이 공개했다. 반일공동성명서의 내용을 보면 "일제가 군사적 위협 공갈밑에 1910년 8월 29일에 공포한 은 철두철미 우리 민족의 자주적의사와 초보적인 국제법적 요구마저 완전히 무시한 강도적이며 불법적인 허위문서였다"면서 "과거 일제에 의하여 강요된을 비롯한 모든 침략조약들과 식민지지배역사를 정당화하고 미화하려는 일본의 역사왜곡 책동을 재침 야망의 노골적인 발로로 낙인하면서 온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규탄한다"고 선언했다. 양당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법률적으로 보아 신성한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저들의 라고 터무니없이 주장하는 일본의 끈질긴 독도강탈책동을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