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랄 ‘풍수지리’의 세계 <제2편>
1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풍수지리를 활용한 배치는 기본적으로는 ‘양택삼요’, ‘양택요결’에 기준한다. 대문과 안방과 부엌을 중심으로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경우를 좋은 집으로 보았다. 좋은 기운은 대문에서 받아들이고, 부엌에서 조화로운 생명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면 안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는 초기의 자연흐름만을 강조하던 논의에서 역(易)의 방위론과 결합되어 적용되기 시작하는데, 동서남북의 기본 네 방위와 그 사이의 네 방위를 포함한 사방팔방을 공간의 기본배치구조로 파악하는 것이 그것이다. 음양오행의 원리를 따르는 인테리어 풍수 음양오행에 따른 구분과 이념형적 특성을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북쪽(北)은 오행에서 수(水)에 해당하며, 계절로는 겨울, 12월에 해당하고 시간으로는 밤11시(자시)에 해당하며 검은색에 배속되기에 차분한 느낌과 지혜의 이미지를 지닌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공부방으로도 최적의 방위라고도 본다. 이러한 방위와 관련해서 주인의 사주팔자와 배치, 물건의 위치 그리고 색상까지 모두 음양과 오행의 배치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배치하는 것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풍수인테리어의 논리이다.
- 정승안 교수(동명대학교 자율전공학부)
- 2017-08-21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