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에서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한다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재)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이 철거된다. 충북도는 `14일 시민단체 등 도내 각계각층 의견과 내부 회의 등을 거쳐 청남대 내 전·노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이들의 이름을 딴 산책로도 폐지하고, 기록물 역시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 도가 이같이 결정한 것은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경호·경비를 제외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혜택은 박탈된다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씨는 내란 및 내란목적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노씨는 징역 17년을 선고받아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다만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 요구대로 오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에는 철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철거로 가닥을 잡았지만 1~2달 정도 도민 여론 조사 등 공감대 형성과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청남대는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조성됐다. 이후 역대 대통령의 휴양지로 쓰이다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북도로 관리권을 넘기면서 민간에 개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