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카톡 캐릭터 작가 호조, "노후 걱정 한번에 덜었다"

URL복사

카카오, '무지' 등 캐릭터 개발 공로로 추가 보상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카톡 캐릭터 덕분에 노후 걱정을 한번에 덜었다"

권순호(40·필명 호조) 작가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를 개발했지만 캐릭터가 아무리 많이 활용된다고 해도 추가 수입은 얻지 못한다. 그는 제작비용만 받고 저작권을 카카오에 넘기기기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만은 없다. 카카오가 호조 작가에게 계약서 내용과는 달리 추가 보상을 해줬기 때문이다.

호조 작가는"외부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굉장히 측은하게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그렇게 측은하지 않다"며 활짝 웃었다.

윤윤재 카카오 브랜드팀 팀장은 "국민적 캐릭터로 자리잡는데는 작가의 기여가 컸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감사 표시를 했다"며 "(보상은) 작가의 기대와 상응하는 수준으로 잘 이뤄졌고, 앞으로도 필요한 협력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조 작가는 "사실 카카오톡 캐릭터 디자인을 처음 맡았을 때 돈보다는 기회에 끌렸다"며 "카카오프렌즈를 처음 선보인 2012년에도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으로서 압도적인 위치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카오톡 캐릭터를 만들면 많은 분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 큰 기회라 생각했다"며 "카카오톡 캐릭터 제작 경험을 통해 단순히 캐릭터를 그리는 것 외에도 새로운 플랫폼이나 기술에 캐릭터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지는 훌륭한 의사소통수단이다. 글로 미처 표현하지 못하는 섬세한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글로 전하기 어려운 속마음을 이모티콘 하나로 해결하기도 한다. 카카오톡 캐릭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캐릭터가 지난 2012년 12월 탄생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자 지난해 5월 '카카오프렌즈'라는 별도 사업부를 만들었다.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톡 캐릭터들의 브랜드명이다.

카카오톡 캐릭터가 처음으로 구상된 것은 지난 2012년 7월이다. 당시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로서는 괜찮지만 개성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카카오는 다양한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 캐릭터를 구상하게 된다.

김민재 카카오프렌즈 BX팀장은 "작가를 섭외할 때에도 당시 유명했던 캐릭터와 차별되는, 개성있는 스타일을 가진 작가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사람 캐릭터는 성별을 구분해야 하고, 성격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개와 고양이같은 친숙한 동물 캐릭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모티콘 개발을 위해 넥슨 게임 디자이너 출신인 호조 작가에게 작업을 맡겼다. 호조 작가는 싸이월드에서 '시니컬 토끼' 캐릭터로 이미 실력을 검증받았다.

7개의 카카오톡 캐릭터는 작업에 착수한 지 4개월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톡 캐릭터들은 별개처럼 보여도 촘촘히 연결돼 있다.

토끼옷을 걸쳤지만 사실은 단무지인 '무지', 그런 무지를 키워낸 과묵한 정체 불명의 악어 '콘', 잡종이란 출생의 비밀이 있는 부유한 도시 개 '프로도', 단발머리 가발을 쓴 새침 고양이 '네오', 어리버리한 두더지 비밀요원 '제이지', 복숭아 나무에서 탈출한 악동 복숭아 '어피치', 겁많고 마음약한 오리 '튜브'는 사람들의 일상을 빠르게 파고 들었다.

기간은 짧았지만 제작과정은 치열했다. 호조 작가가 처음에 만든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은 끊임없이 다듬어졌다.

호조 작가는 "처음에는 3개의 캐릭터를 개발해달라고 의뢰를 받았다"며 "카카오를 대표하기 위한 더욱 밝고 모범적인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아들여 대표 토끼 캐릭터 '무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만 무지는 색상이 단순해서 포인트를 주기 위해 초록색 악어를 콤비로 놓게 됐다"며 "캐릭터 작업을 하면서 오리와 복숭아 캐릭터가 추가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호조 작가는 사람들이 이모티콘에 감정을 쉽게 이입할 수 있도록 캐릭터 표정과 동작을 일부러 큼직큼직하게 그렸다. 웃는 모습, 우는 모습, 화내는 모습, 즐거운 모습 등은 과장되게 그렸다.

호조 작가는 캐릭터를 만들 때 카카오톡의 다양한 사용층을 어떻게 포용할 지가 가장 큰 걱정이었다. 카카오톡 캐릭터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대화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사용성을 고려해야 했다.

호조 작가는 "서비스 사용층이 좁으면 그 타깃만 고려하면돼 수월하다"며 "그런데 카카오톡은 사용 연령대가 워낙 넓어서 작업하는 내내 고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원격 전이 검사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검사는 전이를 더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지만, 생존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맞춤형 추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생존자연구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4,13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전이 검사 빈도와 생존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암 환자의 22.2%를 차지한다. 사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유병률이 높아 일차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원격 전이 검사는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나 조직(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주로 CT, MR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