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7 (금)

  • 구름조금동두천 23.7℃
  • 구름많음강릉 27.3℃
  • 구름많음서울 24.2℃
  • 구름조금대전 25.1℃
  • 구름조금대구 27.5℃
  • 구름많음울산 24.9℃
  • 맑음광주 25.2℃
  • 구름조금부산 21.9℃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2.6℃
  • 구름많음강화 20.1℃
  • 맑음보은 24.7℃
  • 구름많음금산 25.2℃
  • 구름조금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8.5℃
  • 구름많음거제 22.0℃
기상청 제공

사회

[기획]“스마트폰 없으면 불안”…혹시 디지털 중독?

URL복사

10대가 중독률 가장 높아…유·아동 절반은 스마트폰 사용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의 은 인류 문명의 시초였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뜻을 어기고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줬다는 이유로 코카서스 산 정상 바위에 묶여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아야 했지만 그가 건넨 불씨는 분명 인간에겐 축복이었다.

정보통신기술과 디지털 기기의 발전도 인류 문명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 인간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프로메테우스의 불에 비견할 선물이라 할 만하다이 문명의 이기(利器)는 그 편리성 덕에 급속도로 퍼져 나가 인간 삶 깊숙이 파고들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전체 국민의 4분의 3이 넘는 40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이젠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인간에게 꼭 이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불이 화마(火魔)’가 될 수 있듯 디지털 기기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재앙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없으면 불안디지털 중독 매년 증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더 즐겁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려고 해 봤지만 실패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진다. 수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지적받은 적이 있다. 스마트폰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방해가 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제공하는 스마트폰 중독자가 진단 문항 중 일부다. 이 중 대다수 문항에 그렇다고 답했다면 디지털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디지털 중독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이 없으면 불안을 느끼는 증상이다. ‘중독이라는 측면에서 약물, 알코올, 마약 등과 같다.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의 발전이 인류 문명사의 변곡점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이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인간이 기기에 종속되는 주객전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 김미영(31·)씨의 일과는 스마트폰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바쁜 아침이지만 밤새 어떤 글이 올라왔는지 궁금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 전 스마트폰부터 찾는다. 출근길엔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포인트가 쌓이는 쇼핑몰 애플리케이션을 클릭하거나 뉴스·인기 검색어를 찾아본다. 직장에선 틈틈이 컴퓨터로 웹서핑한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SNS를 이용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김씨는 동료와의 점심 자리에서도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한다. 가끔 핀잔을 받지만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는 불안해 견딜 수가 없다. 저녁에 친구와 함께 방문한 맛집에서는 음식을 먹기 전 사진에 예쁘게 담아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집에 와선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화장품을 사고 남는 시간엔 스마트폰 게임을 즐긴다. 잠자리에 누워 자신이 올린 글과 댓글, 유머 글 등을 읽는다. 어느덧 스르륵 잠든 김씨의 손엔 아직도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10대가 중독률 가장 높아·아동 절반은 스마트폰 사용

디지털 중독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4112만 명(인터넷 이용률 83.6%)을 넘어섰고 스마트 기기를 가진 사람(6세 이상)78.6%에 달했다. 국내에서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인구는 전체의 4분의 3을 넘는다.

스마트 기기 대중화는 디지털 중독자증가로 이어지고 있다2014년 기준으로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비율은 14.2%(인구수 4561)로 전년도보다 2.4%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율은 조사를 시작한 20118.4%에서 201211.1%, 201311.8%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인다.

중독 위험군 가운데 고위험군은 2.0%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잠재적 위험군은 12.2%로 이 역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청소년 중독 위험군 비율은 전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29.2%에 달했다. 30대의 2배가 넘고, 50대의 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1029.2%에 이어 2019.6%, 3011.3%, 407.9%, 504.8% 순이었다. 성인 중독 위험군도 전년도와 비교하면 2.4%포인트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11.9%)이 여성(10.5%)보다 높았다. 대학생(20.5%)과 무직(18.3%), 미혼(18.0%)이 중독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가 하루 평균 이용하는 시간은 4.3시간이었다. 이에 비해 중독위험군은 5.3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사용 이유는 모바일 메신저가 40.3%로 가장 많았고 뉴스 검색(37.2%), 온라인 게임(21.7%) 순으로 이 뒤를 이었다. 중독 위험군에서도 비슷한 양상(모바일 메신저 34.1%, 뉴스 검색 26.7%, 온라인 게임 24.5%)을 보였다.

가구 소득별로는 월평균 600만원 이상 고소득층과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월평균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 가구는 중독위험군 비율이 15.4%였는데 소득이 증가할수록 위험군 비율이 감소하다 600만원 이상 가구에서 15.5%로 다시 증가했다.

3~9세 유·아동도 스마트폰을 많이 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유·아동의 52%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4시간, 나이가 올라갈수록 이용시간과 횟수가 증가했다. 이 중 부모의 33.6%아이가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2시간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은 63.6%에 달했다.

초등학교 2학년생 어머니 박희진(38)씨는 아이가 크면서 스마트폰 게임에 대한 집착이 심해졌고 스마트폰을 빼앗으면 불안해 하므로 어쩔 수 없이 다시 주곤 한다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자라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관계자는 ·아동 부모의 50.1%가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갈등을 경험했는데 사용 시간이 길수록 갈등도 심화하는 현상을 보였다·아동 때 습관을 잘 못 들이면 커서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예방 교육이나 앱,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법 따라 빠른 속도로 국회 개원…상임위 배분, 6월 중 끝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법에 따라 국회가 빠른 속도로 개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 의원이 17일 오는 6월 중으로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원 협상과 관련해 "(여야 간) 합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가 있다"며 "국회법도 여야가 합의해서 만든 것이다. 그런 절차대로 국회가 빠른 속도로 개원해서 국민을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회의장이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국회의장 권한을 발동해 오는 6월 중 상임위 배분을 마칠 것이냐는 질문에 "6월 중으로 끝내야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안에 대한 국회의장 직권상정 권한 행사 가능성도 언급했다. 우 의원은 진행자가 상임위에서 본회의로 직회부 요구된 법안을 모두 상정할 것인지 묻자 "그런 법안들이 국민에게 이득이 되느냐, 국민의 권리를 지키느냐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자신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데 대한 정청래 최고위원의 비판에는 "당선자와 당원들 갈라치기"라고 일갈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진명여고-청심국제고-하나고 '교육 협력 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진명여자고등학교는 청심국제고등학교, 하나고등학교와 교육 협력 MOU를 지난 16일 체결했다. 17일 진명여고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서로 다른 교육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인 세 학교 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함으로써 세 학교의 공동발전과 유기적 협력 관계를 도모하여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재 양성과 대학 진학 지원 및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학교는 ▲인재 양성 교육 활동의 상호 협력과 교류▲진학·진로 정보 교류 및 협력▲기타 교육 활동 증진에 관한 사항 협력 등을 약속했다. 세 학교는 앞으로 다양한 교육 활동과 관련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환하고 교육 시스템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교육 발전의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한편, 진명여고는 올해부터 교육부 지정 ‘질문하는 학교’를 운영하고 변화하는 입시에 대응하여 의대, 치대, 약대, 수의대 등 의학 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동아리 특별 프로그램인 ‘메디컬 스쿨’과 인권과 공익 및 높은 윤리 의식에 기반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진명 로

문화

더보기
오픈형 가든 페스티벌 ‘2024 로즈아워페스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체육산업개발주식회사(대표이사 신치용)는 5월 18일부터 6월 6일까지 20일간 송파구 소재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에서 ‘2024 로즈아워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로즈아워페스타’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오픈형 가든 페스티벌이다. 이 행사는 장미 개화 시기에 맞춰 체육산업이 관리·운영하고 있는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인프라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장미와 음악 공연, 식도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로즈아워페스타’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은 인증샷을 남긴 일루미네이션 조형물을 새로운 콘셉트로 선보이며 장미들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2023년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3’ 의 출연진 ‘호림’, ‘임지수’, ‘아샤트리’, ‘leejean(리진)’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각종 음료와 맥주, 다양한 음식들을 만날 수 있는 F&B 존과 수공예 소품부터 아기자기한 아이템까지 만나볼 수 있는 플리마켓도 준비돼 있다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