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4일 사드 배치 문제 등 동북아 정세와 관련, "우리가 어떻게 처신해야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의 자주권을 확보하고 우리의 경제적 번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어떻게 이룰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동북아의 변화를 보면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그때도 역시 미국이 일본을 주축으로 한 극동 방위망을 구축을 했고 거기에 남한이 빠져있었기 때문에 6·25사변이라는 커다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 점을 냉정하게 잘 간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 체제 하의 더민주는 사드 배치 자체에 대한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배치 결정 과정을 문제 삼는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견지해왔고, 김 대표의 이번 발언은 당 안팎에서 분출하는 사드 배치 반대 의견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가 한미일-북중러 간의 신냉전 국면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김태년 의원(더민주, 성남 수정)과 김부겸 의원(더민주, 대구 수성갑)이 공동 대표를 맡은 의원연구단체,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연구모임’이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