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을 검출하고 있는 과정
[시사뉴스 강성덕기자] 정수장이나 먹는샘물 등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
미세플라스틱은 인체내에서 소화관 내벽의 상피세포를 통과하기는 어렵지만 림프계로의 이동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3㎛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사람의 결장 점막조직으로 체외시험한 결과, 흡수율이 0.2%로 나타났다.
24개 정수장 중 3개 정수장에서 1ℓ당 0.2~0.6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1ℓ당 0.05개씩 함유된 것이다.
우리나라 수돗물의 미세플라스틱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24개 정수장 중 3개 정수장에서 1ℓ당 각각 0.2개, 0.4개, 0.6개가 검출됐다.
수돗물 병입수 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1차에서는각 0.2와 0.4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뿐만 아니라 선호도가 높은 먹는샘물 6개 브랜드 중 1개 제품에서 발견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크게 우려할만한 사안이 아니라면서 유럽에서는 해산물 섭취 등을 통해 일 평균 1~30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월 발표된 외국의 검출(평균 4.3개/ℓ) 사례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것.
해외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환경부가 국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9월부터 2개월 동안 추진한 결과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외국정부 대응상황,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 및 국내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하면, 우리나라 먹는물에서 미세플라스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세플라스틱을 수돗물 수질기준으로 설정한 국가는 아직 없으며, 환경부가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의 대응상황을 문의한 결과,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나 수돗물 음용을 제한하는 등의 사례는 없다고 했다.
조사대상은 4대강 수계에서 주로 지표수를 취수하는 24개 정수장으로 서울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 2개 제품과 먹는샘물 6개 제품이다.
조사항목은 입자크기 1.2㎛~5㎜의 플라스틱이고, 분석은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물연구원,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24개 정수장 중 서울 영등포, 인천 수산, 용인 수지 등 3개 정수장의 정수 과정을 거친 수돗물에서 1ℓ당 각각 0.4개, 0.6개, 0.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수도권에서 10개 가정을 무작위로 선정해 수도꼭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