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성덕 기자] 강원도 평창 오대산국립공원이 내년 '2018 동계올림픽' 대비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27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평창 오대산국립공원에 다국어 안내표지판 등의 기반시설 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림픽 기간인 2월9일부터 25일까지 오대산국립공원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기존 한글로만 표기한 안내 간판 44개에 영·중·일 3개 외국어를 추가해 11월 19일 설치를 끝냈다.
오대산 안의 오래된 화장실 4곳도 정비하고, 월정지구 탐방로 입구에 화장실 2개를 새로 설치했다. 상원사 주차장에는 여성전용화장실 1개를 추가로 마련했다.
화장실 설비가 보강된 월정지구에는 월정사, 상원사 등 주요 사찰이 있으며 전나무숲길, 선재길 등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 많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대산의 대표 탐방로인 전나무숲길에 올림픽존을 구성해 종목 소개 및 설피 체험 등 동계올림픽 특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설피는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 지역 주민들이 겨울철 신발에 덧대어 신는 겨울덧신을 말하며, 월정사 일주문에서 12월부터 체험이 가능하다.
아울러 자연환경해설사 및 자원봉사자 5명이 영어로 전나무숲을 비롯해 오대산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소개하는 탐방·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오대산 전나무숲은 부안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으로 불리는 곳이다. 약 1km 구간의 탐방로에 전나무가 이어져 있다. 특히 올해 초까지 방영된 인기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지금도 많은 외국인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