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14.8℃
  • 맑음강릉 24.5℃
  • 맑음서울 17.6℃
  • 맑음대전 16.9℃
  • 맑음대구 17.1℃
  • 맑음울산 16.3℃
  • 맑음광주 17.7℃
  • 맑음부산 18.3℃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7.6℃
  • 맑음강화 13.6℃
  • 맑음보은 14.4℃
  • 맑음금산 14.8℃
  • 맑음강진군 13.5℃
  • 맑음경주시 13.8℃
  • 구름조금거제 14.2℃
기상청 제공

사회

[현장스케치] 초상집이 된 이마트 구로점

URL복사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이마트 구로점이 근무 중에 사망한 직원 권모씨를 추모하는 행렬로 눈물바다가 됐다.


2일 오후 2시께 권씨의 유족과 동료들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이마트 구로점을 찾아 고인의 일터를 둘러보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추모행렬은 이마트 구로점 입구에서 시작돼 지하에 마련된 직원 라커룸을 거쳐 매장을 한 바퀴 돈 뒤 고인이 근무하다 쓰러진 24번 계산대에 멈춰 섰다.


20대 초반의 젊은 상주는 24번 계산대를 마주하고는 애써 눌러 담고 있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눈물을 훔쳐내며 뒤따라오던 유족들도 24번 계산대 앞에서는 주저앉아 울 수밖에 없었다. 고인의 어머니는 “살릴 수 있었던 내 딸을 (이마트가) 죽게 놔뒀다”며 계산대를 내려치며 오열했다.


마트 내에 울려 퍼지던 경쾌한 음악소리는 유족과 동료들의 울음소리로 뒤덮였고, 텅 비어있던 24번 계산대는 진열 상품 대신 추모행렬이 놓아 둔 국화꽃이 한 송이 한 송이 쌓여갔다.






한편, 권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32분께 24번 계산대에서 캐셔 업무를 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10여분 뒤 도착한 119 구급대의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과 고인의 동료들에 의하면 권씨가 쓰러질 당시 근처에 보안요원이 있었으나 119 도착 전까지 아무런 응급조치를 받지 못했다. 119 도착 직전에야 지나가던 고객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화순의 아트&컬처] 다른 듯 닮은 남매 작가 윤석남 윤석구 첫 2인전 <뉴라이프 New Life>
한 가문에서 유명 작가가 여럿 나오기는 쉽지 않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작가 윤석남(85)과 조각가 윤석구(77)는 한 뿌리에서 나고 자라난 남매 예술가다. 윤석남이 여성사를 발굴해 여성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작업을 해왔다면, 윤석구는 물질만능주의와 자본주의를 성찰하고 생명에 애정을 보이는 작업을 해왔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는 윤석남 윤석구의 2인전 ‘뉴라이프 New Life’전은 두 남매가 함께 여는 첫전시다. 윤석남은 2000년대 초반 그린 드로잉 80여 점을, 윤석구는 미발표 신작 17점을 내놓았다. 두 사람이 미술로 함께 한 것은 2012년 전북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조각이 유일하다. 이번 전시는 동생 윤석구의 조각 작품을 중심으로 윤석남의 2000년대 드로잉을 소개한다. #윤석구, 물질적 욕망 부추기는 자본주의 비판 “살아가면서 하나의 틀에서 출발하는데, 이러한 틀을 극복하지 못하는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치유와 새 생명 탄생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하게 됐습니다.” 윤석구는 15년 전 독일 유학에서 돌아온 후 원광대학 미술대학에서 제자를 기르고 작업을 하면서 숙명적인 틀을 느꼈다고 한다. “비슷한 작업을 계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