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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각, 헐리우드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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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 특유의 매력적인 영상미가 할리우드와 만났다. 사랑을 하고 있거나, 사랑에 아파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연인과의 아픈 이별, 그리고 새롭게 시작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왕가위 특유의 영상문법으로 달콤하게 풀어낸다.
이별 뒤 찾아온 사랑
연인과 아픈 이별을 경험한 엘리자베스. 그녀는 헤어진 연인이 종종 찾던 작은 카페의 주인 제레미에게 열쇠를 맡기고 떠나간 그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매일 밤 습관처럼 그 카페를 찾는다. 누구도 주문하지 않아 남겨지는 블루베리 파이를 권하던 제레미는 점점 그녀와의 행복한 시간에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엘리자베스는 이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훌쩍 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 인연을 끊지 못하는 경찰 어니와 그 사랑에서 벗어나려는 아내, 사랑을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레슬리를 만나며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랑을 경험한다. 한편, 갑자기 떠나버린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은 제레미. 그에게 남은 건 엽서를 통해 간간이 전해오는 그녀의 소식뿐이다. 하지만 그녀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제레미는 매일 밤 그녀의 자리를 비워두고 기다린다.
다리우스 콘쥐와 손잡다
감각적인 컬러와 몽환적인 분위기,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 앵글은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준다. 특히, 지하철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시간을 흘렀음을 암시하는 장면, 그리고 보라색의 블루베리가 하얀색 생크림 그리고 부드러운 우유와 만나 천천히 섞이는 장면 등은 영화의 스타일리쉬함을 배가시킨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는 왕가위 감독과 ‘세븐’,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등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촬영 감독 다리우스 콘쥐가 처음으로 조우했다. 왕가위 감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색깔에 다리우스 콘쥐의 세밀한 촬영 기법이 결합돼 신선한 영상언어를 제공한다.
양각색의 사랑 이야기를 뉴욕, 라스베가스, 멤피스 등 도시의 특성에 맞게 잘 버무려 영화의 풍성함을 더한다. 시크하고 세련된 뉴욕의 풍경은 주드 로와 노라 존스의 사랑을 애틋하게 표현해내며, 정열적인 라스베가스에서는 나탈리 포트만이 뒤늦게 깨달은 사랑에 후회한다. 그리고 빛바랜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레이첼 와이즈의 애처로운 모습은 분위기 있는 멤피스와 어울려 관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로맨틱을 완성시키는 사운드
이 영화에서 로맨틱을 완성시키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영화 내내 귀를 자극하는 감미로운 음악은 그 자체로도 설레임을 안겨준다. 여기에 깐느 상영 버전에는 들을 수 없었던 노라 존스의 ‘The Story’가 주제곡으로 삽입됐다. 싱어송 라이터인 노라 존스는 이번 영화로 첫 연기 신고식을 치뤄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가이 주드 로의 비주얼도 여전히 감미롭다. 이 영화에서 주드 로는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자상하고 따뜻한 남자 제레미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로맨틱 홀리데이’, ‘나를 책임져, 알피’에서 보여준 바람둥이의 모습이 아닌,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남자 제레미로 분했다.
이 외에도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는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스트라탄 등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여 열연을 펼친다.
왕가위의 아름다운 영상미가 감미로운 이 영화는 특히, 마지막 엔딩 씬이 인상적이다. 실연으로 인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여행에서 돌아온 여자, 그리고 블루베리 파이를 만들며 그녀를 기다리던 남자의 애틋한 재회의 순간.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제레미와 엘리자베스의 아름다운 입맞춤에 시각을 자극하는 블루 퍼플 핑크 등 감각적인 컬러와 왕가위 감독 특유의 몽환적인 영상미가 달콤함을 더한다.

마이 뉴 파트너
감독 : 김종현 출 연 : 안성기, 조한선
경찰대학 수석 졸업에 인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는 냉혈한 강영준. 내사과 경위로 경찰 내에선 ‘경찰견’으로 통한다. 상대가 누가 되었든 집요하게 파고드는 그에게 드디어 사건은 걸려든다. 동료 형사의 비리 사건이 마약 유통망은 물론 경찰 내부와 깊게 연루되어있는 엄청난 사건임을 간파한 영준은 공조수사를 위해 그 누구도 원치 않는 부산으로 향한다. 인정 많고 능청스러운 풍속과 반장 강민호. 만년반장이 가진 연륜을 활용한 육감 수사로 강반장은 일명 ‘똥파리 형사’로 불리운다. 그러나 세월이 쌓아준 관록과 동료들의 가족들까지 하나하나 챙기는 인간적인 면모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다. 한편, 서울 본청으로부터 갑작스러운 공조수사 요청이 내려오고, 8년째 왕래 한 번 없었던 아들, 영준이 책임자로 나타났다.

집결호
감독 : 펑 샤오강 출연 : 장한위, 덩챠오, 후쥔
1948년, 중국 인민해방군과 국민당의 가장 치열했던 ‘문하전투’. 해방군 9중대 중대장 구지디와 47명의 대원들은 퇴각을 명하는 ‘집결호’가 들리기 전까지 적의 진격을 막으라는 상부의 명령 아래, 목숨을 걸고 진지를 지키지만 결국 구지디를 제외한 모든 대원들은 전멸한다. 구지디는 한국전까지 참전해 전쟁영웅이 되지만, 과거 ‘집결호’ 나팔소리를 듣지 못해 부하들을 살리지 못한 것은 아닌지 홀로 살아남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47명 부대원들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실종자 처리가 되자, 구지디는 형제보다 진한 우애를 나눈 그들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시신을 찾아 나서고, 10년 만에 모두가 희생될 수 밖에 없었던 ‘집결호’와 관련된 숨겨진 진실을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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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