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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人터뷰] 박재호 “당신이 선물, 함께 잘사는 아름다운 동네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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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더 겸손하고 단단하게 만들어
대한민국 최초 무가선 저상트램 유치
동남권 신공항, 부산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도전과 실패가 끝이 아닌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 을)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각오다.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이겨낸 3전4기의 정치인 박재호 의원의 말이라 그 무게감이 가볍지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것이 너무나 행복했다는 박재호 의원,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당신이 선물입니다”를 강조하고 계신다. 그 의미를 소개하자면?

제가 여러 번 낙선하면서도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곁을 한결같이 지켜준 아내 덕분이었다. 20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 아내가 생전에 저한테 해준 말이 있다.

“이웃들이 당신의 웃는 모습을 좋아하니 아무리 힘들어도 밖에서는 밝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 이웃들에게 보물 같고 선물 같은 사람이 되라”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치고 힘들 때마다 저를 일으켜준 셀 수 없이 많은 선물들이 있었다. 4번의 선거를 치르는 동안 함께한 동지들,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지역주민들, 그리고 저를 지지하고 아껴주신 많은 분들이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들의 격려와 후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박재호는 없었을 것이다.


- 3전 4기 끝에 국회의원이 되었다. 편한 길도 있었는데, 굳이 고난을 자처했던 이유는?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으로 일하게 되었는데 2004년 총선을 앞두고 6개월 만에 그만뒀다. 안정적으로 청와대에서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지 못했던 부산에서의 지역감정의 벽을 뛰어 넘는 일이 더 의미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2004년 17대 총선에 열린우리당 당적으로 부산에 출마를 하게 됐다. 물론 그 이후 3번의 낙선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줄 몰랐다.

2004년 총선에서 김무성 한나라당 후보와 대결해서 45% 가까이 받고도 낙선했다. 이후에도 2008년 18대 총선과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떨어지게 됐다. 계속되는 낙선에도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도전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 과업으로 생각했던 지역주의 타파, 지방분권, 탈권위주의,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 만약 한나라당으로 공천을 받거나 수도권에서 출마를 했다면 지금쯤 3~4선은 편하게 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랬다면 나를 위한 게 50%, 국가를 위한 게 50%라는 생각을 가졌겠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정치를 하면서 70%는 국가를 위해서, 30%는 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하게 됐다. 세 번을 떨어지고 후회를 안 할 정도로 존경심이 있고, 지금도 그분이라면 눈물이 날 정도로 좋아한다.

정치로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제 계획이 10년 넘게 늦어졌지만 후회는 없다. 오히려 그런 실패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겸손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 PK를 대표하는 정치인하면,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린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1986년 고등학교 선배인 이종혁 전 의원의 권유로 서석재 신한민주당 의원 비서를 맡아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87년도 대선 때는 부산지역 학생조직을 맡아 3000여 명 되는 학생들을 이끌고 전국을 다녔다. 1992년 대선 때는 서석재 의원 보좌관을 그만두고 YS의 외곽 선거운동 조직이었던 ‘나라사랑실천본부’ 부산지역 책임자로 일했다. 그리고는 문민정부의 인사재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문민정부는 군부 독재 시절의 끝을 내는 시기였다. 특히 초기에 하나회 청산, 금융실명제 등을 이뤄내면서 지지도가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정권이 바뀌면서 청와대 비서관을 마치고 좀 쉬면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전세금을 빼서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을 갔다. 빡빡한 생활비용이 문제였지만 나름 의미 있는 미국 생활을 마치고 2000년도 출마를 위해 1년 6개월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다음날 그동안 못 봤던 한국 신간들을 사기 위해 교보문고에 갔다가 우연히 이광재를 만났다. 자신들이 모시고 있는 노무현 선배를 한번 만나보라는 거다. 그 길로 노무현을 만났고, 그의 말에 제 심장이 뛰어 버린 거다.

“재호씨도 지방대학 나와서 서울 올라와 고생했습니다. 나도 부산서 인권변호사로 유명했는데, 서울 오니까 일류고, 일류대학만 나오면 일부는 능력이 없어도 평생 호위호식 하면서 지넵니다. 이런 세상을 물려주지 않아야 합니다.”

성실한 사람이 잘 살아야 하는데, 줄만 잘 서면 잘 사는 세상이 되면 안 되는데, 이런 생각을 하던 차에 노 전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와 닿았다. 정말 한 10분 만에 넘어갔다. 그분은 기득권 세력이 아닌 보통사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셨다. 열심히 하고 능력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한 유일한 분이다. 지금도 그분과 함께 있었던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 30년째 대중교통 볼모지인 부산 용호동에 한국 최초로 무가선 저상트램이 확정됐다. 그간 어려움은 없었는지?

도시철도 건설은 저의 공약이기도 하지만 교통불모지 부산 남구의 30년 숙원이었다. 남구 용호동 지역은 9만여 명의 주거 인구와 부근에 대학교 3곳, 이기대·오륙도 관광객들로 인해 유동인구가 폭증하고 있지만 대량 운송수단인 도시철도의 소외지역이었다.

부산 남구청과 함께 ‘용호선’이었던 노선 명칭을 지역 특색을 살린 ‘오륙도선’으로 바꾸고 트램 유치 경쟁을 했다. 수도권의 인구 120만인 수원시와 95만의 성남시와 경쟁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28만 남구 주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준 결과 ‘대한민국 1호 트램’ 유치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오륙도선 트램이 운영되면 남구 지역의 가장 큰 문제였던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관광객 증가와 남구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통해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지역에 산재해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촉매제 역할을 해 남구의 변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기대한다. 오륙도선 트램 유치에 마음을 모아주신 주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 동남권 신공항이 내년 총선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해신공항의 문제점과 가덕도 신공항이 필요한 이유는?

동남권 지역의 항공수요는 날로 늘어나고 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동남권에도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당선 이후 백지화했고, 이어진 박근혜 정부는 김해공항 확장이란 정치적 타협을 택했다. 

향후 항공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김해공항 확장이 아닌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적합하다. 김해공항은 소음 때문에 비행기가 24시간 뜨지 못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계획대로 활주로를 V자로 놓으면 효율이 30%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연간 350만 명의 동남권 지역주민들은 인천공항과 일본, 중국 등 외국공항에서 환승하기 위해 교통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 3,500억 원 수준에 달한다.

이런 사정은 국제선 항공화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부산·김해 권역의 발생화물이 국내 전체 발생량의 19.2%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화물노선 부족으로 인한 물류비용만 연간 230억 원이 추가 발생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은 새로운 공항 건설의 의미를 넘어 부산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무기를 만드는 일이다. 


- 부산 남구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혜택을 받지 못한 채 낙후되어 있다. 지역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지역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위한 계획은?

제 지역구인 부산 남구는 재개발이 매우 더딘 곳이다. LG메트로시티 대단지가 들어선 용호동이나 오륙도 SK뷰 아파트 단지 등 1만 3000여 세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 또한 부산항 부두가 위치한 우암동이나 감만동 등은 아직도 동네에 공동화장실이 남아있을 정도로 생활하기에 열악한 곳이 너무 많다.

우암동·감만동 지역은 부산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컨테이너 항만으로 인해 불편과 고통만 견뎌 온 지역이다. 16년 전만해도 시장에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지역을 재개발 구역으로 묶어놓고 20여 년 동안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지 않으니까 집도 못 고치고, 차도 못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 젊은 사람들은 떠나고 노인들만 남았다.

일부 지역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진행이 되지 않는 재개발·재건축 지역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정비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다.

또한 지난 40여 년간 우암동·감만동 지역의 실물경제를 지탱해 왔던 부산외대 캠퍼스를 대체할 수 있는 중심축이 없어 캠퍼스 부지에 대한 조속한 공공개발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외대 개발방향이 서야 우암동, 감만동 지역이 이사 가도 되는 지역, 장사 시작해도 되는 지역으로 변모할 수 있기 때문에 부산시의 조속한 캠퍼스 개발 대책 확정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 정부예산안 반영 등 우암해양산업클러스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의 주안점은? 

우암부두가 건설된 이후 40년 동안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엄청났다. 항만으로 인한 지역개발 지체는 물론이고 컨테이너 통행으로 인한 소음, 교통사고 등에 대한 보상조차도 없었다.

지난 3년 간 예결위 등 국회활동으로 ‘마리나 비즈니스 R&D센터’, ‘친화경 수소연료선박 R&D센터’, ‘지식산업센터’,‘해양산업클러스터 등 경자구역 추가 지정을 위한 용역’등 우암해양산업클러스터 관련 예산뿐만 아니라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양클러스터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법안 발의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항만기능을 잃은 남구 우암부두에 해운·항만 상업시설이 입주할 수 있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었다.

해양수산부가 우암부두를 해양산업클러스터 대상구역으로 선정해 지난해 말 개발계획을 수립했지만 규모나 혜택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배후지인 ODCY(부두 밖 컨테이너 장치장)는 사각지대로 남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클러스터의 공간적 범위를 유휴항만 시설뿐 아니라 ODCY와 인접 지역으로 넓혀야 할 뿐만 아니라 부두 부지를 해양산업과 문화, 항만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해양산업클러스터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입주기업 및 근로자들을 위한 R&D·비즈니스·정주 여건과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교통·편의시설도 갖추고 인근지역인 우암동·감만동 도시재생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해 북항을 국가발전을 위해 내어 준 부산시민들에게 제대로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용호만 악취문제 해결이 눈앞에 다가왔다. 총 3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데, 신경써야할 부분은?

용호만은 2008년부터 2012년 까지 준설을 통한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추진했지만 수질 및 퇴적물 오염도 개선 효과가 미미해 지역 주민 고통이 심각한 상태였다. 특히 2012년까지 97억 원을 들여 바닥의 오염된 토사 준설 제거 사업을 벌였지만, 하수관거 분리 사업은 진행하지 않은 채 예산을 투입하고 사업을 진행해 예산낭비였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산 용호만 저서환경 복원사업’과 환경부의 ‘악취 실태조사 시범사업’ 예산을 확보했고, 악취와 복원효과 등을 고려해 연차적으로 총 30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해 부산 용호만 저서환경 복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수관거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환경부와 해수부 예산을 확보해 용호만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크고, 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 나가겠다. 



- 20대 국회가 1년여 남짓 남아있다. 앞으로의 각오와 지역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은? 

부산 남구는 부산과 대한민국 발전의 주역으로 제 역할을 다했지만 별다른 혜택은 받지 못했다. 지역구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 지역이고 지금도 공동화장실을 이용하는 곳이 있을 정도로 열악한 생활환경을 가진 곳이다. 또한 이곳에서 어려운 삶을 살고 계신 분들 대다수가 고령층이다. 어려운 지역민을 보듬고 지역 환경을 개선해 부산 남구가 더 이상 소외되지 않고 함께 잘사는 아름다운 동네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볼 생각이다.

또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실패해도 끝이 아닌 대한민국,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는 한 번의 실패로 인생이 망가지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우리 청년들이 안정지향적인 직업에 몰리고 있다. 도전과 실패가 끝이 아닌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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