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지폐일련번호 인식기 개발
독일 하노버 CeBIT 금융기기 전시회에서 3월12일 발표
은행 창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폐 계수기.
이 분야에서 국내 벤쳐 기업이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하였다. 위조지폐 감별 기능, 이권종 구분기능, 지폐일련번호 인식에서 DATABASE
구축 기능까지 기존 감별기와 차별화 된 기술이다. 국내에만도 20여 업체에서 위조지폐 감별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기능은 천차만별이어서 제품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XC-155 시리즈의 개발로 그러한 문제 해결은 물론, 조직적이며 대규모인 위조지폐범들에게 적잖은
피해를 줄 것이 예상된다. 위조지폐의 시중 유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값싸게
구입한 위폐를 환전해 주기도..
외환은행이나 환전소에서 종종 발생하는 민원 중에는 뻔히 알면서도 당해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환전을 해주거나 환전을 받을 때 초정밀 위폐를
매입 함으로서 손실되는 사고와 환전자가 외국 등에서 위조지폐를 값싸게 구입한 뒤 귀국하여 최초 환전했던 은행 또는 환전소에 가서 위폐로
환전해주었다고 반환을 요구하거나 외국에서 위폐범 취급을 받았다며 명예훼손 등의 소송을 하기 때문이다. 은행에서는 당연히 진폐를 환전해 주었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반환해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수기로 지폐일련번호를 보존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위폐가 많이 유통되는 후진국에서는 환전시 사고를 막기 위해 지폐의 일련
번호를 일일이 수기(手記) 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환전자들은 수십 분씩 기다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한 국내 이노비즈기업 ㈜엑스티엠(정훈 대표)은 핵심 기술인 위조지폐감별 기술 및 OA기기 기술을 토대로 지폐계수기에서
빠른 속도로 계수를 하면서 위폐 감별 및 지폐의 일련번호(SERIAL NUMBER)인식은 물론 지폐의 권종까지 구분하여 자동으로 출력하는
금융기기 제품을 세계최초로 개발하여 세계 금융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가지 기술로 세계최고
아직 국내에 발표한적이 없는 XC-155시리즈는 2003년 3월12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금융기기 전시회인 CeBIT2003을
통하여 세계최초로 선보이고 본격적인 생산 및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엑스티엠의 문희열 이사는 “전시회 이후 4월쯤이면 해외 수출과 함께
국내 시판이 가능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XC-155시리즈는 마그네트 센서, 자외선센서, 적외선센서 등 각종센서를 채용하여 지폐의 지질
섬유배열구조까지 분석하고 이들 센서로부터 읽어 들인 지폐의 DATA를 종합분석, 처리하여 지폐의 진위를 정확하게 판단, 위폐 감별율을 99.9%이상으로
올렸으며 이미지 센서를 채용하여 지폐면에 인쇄되어 있는 지폐의 일련번호를 읽어 DATA 처리 후 자동으로 권종 및 지폐의 일련번호를 인식,
프린터로 출력하게 되어 있다.
저액권의 진폐를 고액권으로 변조한 위폐를 감별해내는 기술과 앞뒤면이 섞여 있는 상태에서 지폐의 일련번호를 정확하게 촬영하여 기록하는 이
기술로 인해 한해 1000만불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게 되었다. 또한 새로운 위폐 감별기가 나오면 감별기 구입 후 오랜 시험을 거쳐 감별기를
통과하는 위폐를 만들어 낸다는 위조지폐 범들의 범법행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박광규 기자 hasid@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