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영도 기자] 국내 경제성장률이 저성장 늪으로 빠져든데 이어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4일 '2020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를 통해 1/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4%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었던 2008년 4분기 -3.3% 이후 최대치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정부소비와 건설 및 설비 투자의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민간소비와 수출이 감소로 전환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민간소비에서 승용차, 의류와 서비스 업종인 음식숙박, 오락문화 분야가 코로나 여파로 모두 줄면서 6.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하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2% 늘었다.
또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줄어 2.0% 감소하고 수입은 광산품(원유 등), 자동차 등이 줄어 4.1%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0.6% 감소했지만,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경제성장률 –1.4%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