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새 개정안을 고시 뒤, 하루 미루어졌던 검역이 27일 오전 10시 시작됐다.
이번 검역은 지난해 검역이 중단돼 국내에 대기중이던 미국산 뼈없는 살코기 가운데 경기도내 12개 냉동창고에서 실시됐다.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으로 검역이 중단돼 국내에 보관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모두 5,300t이며 이번에도 살코기만 들여오기로 한 예전 수입 조건에 따라 뼛조각이 발견되면 해당 박스는 반송 또는 폐기된다.
이번 검역은 포장을 뜯어 온도유지 상태와 오염 여부 등을 검사하는 현장검사와 전체 물량의 3%를 개봉해 절단·해동해 검사를 벌이는 관능검사, 신청 물량의 15% 내외를 무작위 추출해 다이옥신 등 잔류물질을 검사하는 정밀검사로 나뉘어 실시된다.
관능검사는 5일 정도 소요되고 정밀검사까지 완료하면 최장 18일까지 걸린다.
이번 검역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민동석 차관보가 검역창고에 나와 현장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쇠고기 문제를 마무리짓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보였다.
이제 빠르면 다음주 화요일에 우리 식탁에도 오르게 된다.
한편 민주노총은 미 쇠고기 검역이 예정된 경기지역 12개 냉동창고에 검역원의 출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오전부터 냉동창고마다 100여 명의 조합원을 배치했다.
하지만 검역관은 냉동창고에 위장으로 진입에 성공해 검역작업은 예정대로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민주노총은 검역작업이 시작됐는지도 모른 채, 검역관 출입을 막는 데만 집중했다.
이와는 반대로 부산 냉동 컨테이너에 보관중인 3,300톤은 민주노총 등이 출하 저지에 나서면서 검역창고로 옮겨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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