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장관고시를 강행한 뒤 첫 주말에 열린 촛불집회는 지난 10일 뒤로 5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했다.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 앞에서 집회 참가자와 경찰과의 공방전을 벌이다가 29일 0시가 되자 경찰은 진압에 나섰다. 경찰이 벌인 진압은 두 시간동안 이루어졌는데 강제진압하면서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언론사에 잡히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BS 노컷뉴스는 새벽 0시30분쯤 프레스센터 앞에서 쓰러진 한 여성을 전경 서너 명이 포위한 채 발로 짓밟고 곤봉으로 수 차례 폭행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여성은 경기도 평택에 사는 장○○ 씨(25.여)로 시민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진단 결과 오른 팔이 부러지는 등 전신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인터넷방송 생방송에는 외국인이 전경에게 구타당하는 장면도 잡히고, 진압을 피해 건물안으로 들어가는 시민을 건물안까지 쫒아가 구타하여 끌고 나오는 장면이 잡혔다.
여성에게는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장면까지 그대로 노출돼 경찰의 과잉진압은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부상자들이 발생했는데 광화문 근처 응급병원에는 부상자들도 넘쳐 일부 부상자들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과 연건동 서울대병원, 행당동 한양대병원 등 10여 개 병원으로 옮겨졌다.
밤새 비가 계속 내리면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흩어지고 5천 여명 3,000여 명이 종로 1가 모여 농성을 벌였다.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농성과 함께 대치중이던 집회 참가자는 7시에 대책회의 방송차에서 해산하자는 말로 자진 해산했다.
이번 촛불집회에는 집회 참가자 60여 명이 연행됐고, 참가자와 전경 100여 명이 다쳐 피로 물들인 집회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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