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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MBC PD수첩 취재 원본 테이프 제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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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MBC에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의 원본 테이프 등을 요청했으나 MBC는 제출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PD수첩 전담 수사팀은 "MBC 측에 4일 오후 2시까지 취재 동영상 원본 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청했지만 자료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며 "내부 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논의하겠지만 당분간은 MBC가 자료를 스스로 제공할 때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가 인간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부각하려 취재 내용과 대치되는 사실을 보도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PD수첩이 편집 과정에서 방송에 보내지 않은 부분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면서 "인터뷰의 흐름상 주치의 바롯 씨가 '빈슨이 야콥병에 의한 사망으로 진단된다'는 얘기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정을 말했다.
또 수사팀은 “PD수첩이 이를 방송분에서 의도적으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PD수첩이 이를 삭제한 것이 아니라면 원본 동영상을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검찰로서는 PD수첩의 원본 테이프가 이번 사건 수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자료다.
수사팀은 "현재로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증거물을 확보할 계획은 없다"며 "MBC에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하면서 "MBC가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할 경우 PD수첩이 인터뷰한 빈슨의 주치의를 직접 접촉해 방송 내용의 왜곡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지난 2일 MBC에 다우너(앉은뱅이) 소 관련 동영상·아레사 빈슨(PD수첩이 광우병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묘사한 인물) 씨 장례식 및 모친 인터뷰 자료, 주치의 인터뷰 전체 동영상 등 10가지 자료를 4일까지 내 달라고 요청했었다.
하지만 MBC 보도국 기자들은 '언론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MBC 기자회는 성명을 통해 "'PD수첩'에 대한 부당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며 "방송사에 촬영 원본 제출을 요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언론 자유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기자회는 이어 "사회적 쟁점에 대해 자기 발언을 하는 언론 고유 영역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치열하게 고민하며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모든 언론인들을 모욕하는 처사"라며 "우리는 자료제출 요구를 통해 검찰이 언론 기관의 기본적 책무를 법률로 재단하겠다는 오만한 자세를 드러낸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를 중단할 것을 준엄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기자회는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강행한다면, 이는 스스로 정권의 하수인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부실한 쇠고기 수입 협상에 분노했던 국민을 다시 한번 분노하게 하고, MBC 기자들이 부당한 권력 행사에 저항하게 하는 패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MBC 시사교양국 PD들도 3일 검찰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 사건을 수사하는 것에 대해 '언론 탄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사교양국 PD들은 입장문에서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는 언론이 해야 할 사회감시 역할을 수행한 정당한 방송"이라고 주장하고 "프로그램 내용 평가는 공론의 장에서 이뤄져야 할 문제로 수사대상이 될 수 없으며, 검찰은 부당한 수사와 자료제출 요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MBC와 KBS, SBS 등 등 지상파 방송 3사 시사프로그램 작가 122명도 "PD수첩은 왜곡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출했다.
시사작가들은 'PD수첩의 편파 왜곡 논란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내어 "PD수첩이 의도적인 편파 왜곡으로 국민을 선동했는지는 시사프로그램을 집필해 온 작가들이 그 누구보다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PD수첩은 편파·왜곡보도로 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다우너 소 동영상은 미국에서 병든 소들이 검사 없이 도축되고 있다는 '팩트'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작가들은 "PD수첩을 통해 미국 소 도축 시스템의 취약성과 정부의 졸속 협상이 드러났다"며 "이는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지 매도될 일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서명자 수는 시사프로그램 전체 작가의 90% 이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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