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급 이사회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한국판 뉴딜을 소개했다.
화상으로 열린 이날 회의는 OECD 세계경제 전망 발표를 계기로 회원국간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앙헬 구리야 OECD 사무총장과 나디아 깔비뇨 스페인 경제장관(의장)의 개회사, OECD 세계경제 전망 발표에 이어 회원국 간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급격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도 한국은 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관심을 모았다.
홍 부총리는 의장단에 이어 회원국 중 첫 번째 선도발언을 통해 코로나19의 완전 종식과 글로벌 경제의 조기회복을 위한 강력한 국제사회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경제위기 극복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방향으로 ▲보호(Protection) ▲촉진(Promotion) ▲사전대비(Preparation) 등 '3P'를 제시했다.
우선 취약계층과 일자리에 대한 '보호'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하고, 고용유지와 안정화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이어 경제회복 '촉진' 측면에서는 방역과 경제 활동간 균형, 각 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 마련 및 무역·인력이동 원활화를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이후에 대한 '사전대비'를 위해 비대면·디지털화에 대한 선제적 투자 등 과감한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 정부는 270조원 규모의 종합정책패키지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탄탄한 고용 안전망 하에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시행하는 '한국형 뉴딜'을 추진 중이라고 회원국에 알렸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한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과감한 경기대응 정책 및 국제사회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구리야 OECD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그간의 OECD 정책 연구 성과인 거시경제, 산업, 투자, 고용, 교육, 기후변화 등 12개 분야 100여개 보고서를 OECD 온라인 허브에 게재한다고 전하며, 오는 10월말 OECD 각료이사회를 통해 결과물을 종합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