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2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일본 1위 제약사 의약품 사업부문을 넘겨받은 점을 들어 종합 제약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35만원으로 상향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일 다케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의약품 사업부문을 양수했다며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바이오시밀러 회사에서 케미칼의약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제약사로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넘겨받은 부문은 한국과 호주, 대만, 태국, 홍콩, 마카오 등 9개 국가에서 18품목에 대한 모든 권리다. 여기에는 당뇨치료제 네시아와 액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치료제 알보칠 등 유명 브랜드 약물이 포함됐다.
양수금액은 3324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다케다의 다른 지역 매각 사례대비 좋은 조건"이라며 "기존에는 미국과 유럽에 강점이 있었다면 이제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과 영업망 확보로 신제품 출시도 용이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시장과 중국 판권이 빠졌다는 점과 대부분 제품의 글로벌 매출액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아쉽다"면서도 "넘겨받은 품목들의 매출액이 해당시장에서 크게 성장해온 만큼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크다고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