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독립영화와 행복한 만남2

URL복사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이주훈 사무국장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의 이주훈(36) 사무국장을 만나 독립영화가 관객과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영상미디어센터는 새로운 영상정보시대에 필요한 미디어 리터러시(Literacy, 읽고 쓰는 능력)의 국민적 확대를 위해 마련된 공공문화기반시설로서 독립영화전용관, 영상기자재 대여, 영상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센터는 그 자체가 '거물영화 蔗컨?의 살아있는 대안이다.


독립영화의 제작과 배급현황은 어떤가.
정확한 자료는 없고 통상 영화제 출품기준으로 매년 600~800편 정도의 비상업적 영상 작품이 만들어진다. 학생 작품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다. 이중에서 관객과 직접 만나는 영화는 많게 봐도 100~200편 가량이다.


현재 어떤 방식으로 배급과 유통이 이루어지고 있나.
영화제가 대표적이다. 그 외 공중파 케이블 학교 등에서 상영되며, 각종 행사나 축제 등에 이벤트 성격으로 상영회를 여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비디오나 DVD를 판매하기도 한다.


독립영화의 배급 제한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이벤트성이 아닌 일상적으로 독립영화를 만나야 하는데 쉽지 않은 문제다. 충무로 저예산 영화도 관객과 만나기 어려운 상황 아닌가. 1980년대만 하더라도 대학이라는 강력한 소비대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학이 큰 시장이 못 된다. 대상은 제한적이고 그렇다고 대학이 외국처럼 주민 화합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다.
대안은 물론 전용관이다. 단순한 독립영화 상영관 개념이 아닌 지역문화공간으로서의 영상문화 센터가 필요하다. 영상미디어매체는 21세기의 새로운 커뮤니티 도구며,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권리다. 지역마다 도서관이 존재하듯 미디어센터가 가까이 있어야 한다. 꼭 신설하지 않더라도 구민회관 같은 지역 문화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전용관 설립 등 다양한 배급 통로가 마련된다고 해도 대중이 외면하면 무의미하다. 독립영화가 점차 주류영화와의 차별성을 잃어가고, 충무로의 예비연습장으로 전락하는 느낌이 강한 시점에서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관객이 독립영화를 선택해야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독립영화를 상영하려고 해도 특별한 작품이 없다는 불만도 많다. 과거 1980년대 독립영화는 주류 미디어가 외면했던 사회적 진실을 담아내며 대안 매체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여전히 사회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지만, 독립 극영화에서 이 같은 주제의식은 점차 퇴색되고 있다. 독립영화 다운 주제의식은 없어지고 제기 발랄한 실험들만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 물론 형식적 실험도 중요하지만, 소재 개발과 스타일의 변화는 상업영화 진영에서 더 빠른 것이 현실이다. 독립영화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전용관 설립 못지 않게 배급 제한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인프라의 필요성은 분명히 있지만 독립영화가 상업영화의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 소수만 보더라도 의미 있다고 본다.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는 2002년 5월 개관 이후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성과를 자평해 달라.
설립 자체가 기적이며 큰 진전이라 생각한다. 온 국민이 미디어를 읽고 쓰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이 고루한 정부에 반영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영상미디어센터는 미디어 교육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를 보여주었고, 수용자 운동을 넘어 참여적 미디어운동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걸음이었다. 매체참여권리를 보장할 수 없는 현실에서 센터는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경제

더보기
델타항공 아시아 허부공항 인천공항에 낙점 나리타 공항서 이전
(미국 애틀란타 델타공항 본사 모숩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미국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인천국제공항을 아시아의 국제허브공항으로 운영한다. 델타는 앞서 아시아 허브공항으로 일본 도쿄의 나리타공항(NRT)을 사용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2020년 3월28일 운항을 끝으로 모든 나리타-미주 노선을 단항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이학재 공사 사장과 에드워드 바스티안 간 회담에서 델타항공의 아시아 태평양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인천공항을 통해 아시아 최초로 델타항공의 4대 코어 허브공항을 모두 연결하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델타항공은 현재 인천국제공항(ICN)에 주35회의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6월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SLC) 노선이 추가로 연결되면 인천공항에서 운영되는 델타항공의 운항편은 주 42회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델타는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가장 큰 장거리 외항사가 된다. 솔트레이크 시티↔인천 내년 6월 취항 델타항공은 내년 6월부터 인천공항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을 주 7회 운행하기로 하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