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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죽어서도 광주영령과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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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사후에 5.18 민주묘지에 안장시켜달라고 신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연구회사 부사장인 데이비드 돌린저(David L. Dolinger.한국이름 임대운 55)씨는 자신이 죽으면 5.18 민주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의사를 재미 한인교포를 통해 이메일로 재단 측에 전달했다.
데이비드 씨는 1978년부터 1980년까지 미국평화봉사단 단원으로 전남 영암 보건소에서 활동했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외신 기자의 통역을 담당했다.
또한 80년 5월 24일 밤에는 시민군과 함께 도청에 있으면서 AFKN(주한미군방송)를 들으며 계엄군들의 움직임을 시민군에게 알리기도 하면서 5.18 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씨는 5.18 민주화운동이 계엄군에 의해 진압당한 뒤에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1년 더 한국에 있다가 미국으로 돌아가서도 미국에 5.18을 알리는데 노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데이비드 씨는 지난 2005년 가족과 함께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을 계기로 자신이 죽으면 유해의 일부라도 5.18 민주묘지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5.18 기념재단에 수 차례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18 기념재단 한 관계자는 "5.18에 관한 데이비드 씨의 기억이 정확한 것으로 보아 당시 데이비드 씨의 활동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확인 작업을 거친 뒤 민주묘지 안장 여부는 광주시 등 관계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5.18묘지 안장 방안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데이비드씨가 자신이 소장한 5.18자료를 소량이지만 자료와 사진 등을 5.18기념재단에 기증하겠다고 밝혀 5.18 기념재단은 80년 5.18당시 미군의 개입에 대해 역사적 발언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4년에도 5.18 민주화운동을 영상보도를 통해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Juergen Hinzpeter.71)씨가 5.18 민주묘지에 안장되기를 희망해 광주시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와 데이비드 씨와 이메일을 통해 질문 답변한 내용 전문
1. 5.18기념재단(아래 기념재단) : 우리 재단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언론에 보도해도 괜찮으시겠습니까? 이 보도가 있으면 매우 큰 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기자들이 현지로 전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 데이비드 : 네, 저와 관련된 내용을 기사화하는데 전혀 불만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전에 한국에 있을 때만큼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것이 애석합니다.
(No, I do not mind release of my information to the Korean media, unfortunately my Korean is not as good as it use to be.)
2. 기념재단 :데이비드 선생님의 사연이 과거에 언론에 소개되거나 한국의 학술 혹은 토론회, 증언자들의 증언에 인용되었던 적이 있습니까?
- 데이비드 : 제 기억으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1981년에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광주에 대한 진실을 알리는 일을 몇 몇의 그룹을 통해 했었습니다. 저는 1986년에 마지막으로 있었을 때와 광주항쟁에 대한 두 가지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Not to the best of my knowledge. When I returned to the United States in 1981 I did work with a number of groups to get the truth out about Gwangju. I have provide information to a number of groups and have given two talks concerning the Gwangju Uprising the last one being in 1986.)
3. 기념재단 : 데이비드 선생님 사후 안장처리가 어려우면 이곳 5.18묘지에 데이비드 선생의 뜻을 기리는 추모탑, 기념비 등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본인의 머리카락, 손톱 등 신체의 일부를 전달 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 데이비드 : 제 신체일부를 전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제가 죽게 되면 제 아들이 저를 화장하여 그 재를 몇 곳의 장소에 나눌 예정입니다. 그곳의 하나가 5․18묘지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희망이고 나머지 하나는 영암군에 있는 월출산입니다.
(Not at all, at this time it is my wish and plans to be cremated and my ashes to be spread or placed in a number of spots by my son, one of those spots would be the 5.18 cemetery and another in Wolchul San in Yeongam Gun.)
4. 기념재단 : 데이비드 선생님께서 소장하고 계신 당시 자료, 사진 등을 5.18기념재단에 기증할 의사가 있으십니까?
- 데이비드 : 네, 있습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살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자료를 많이 가지고 오지 않아 수량이 적습니다.
(Yes, I will look through my archives but there was very little that I was able to get out of Korea.)
5. 기념재단 : 현재 건강상태는 어떠하시고, 만약 우리재단에서 데이비드 선생을 초대하거나 우리 재단의 대표가 미국 현지를 방문할 경우 이에 동의하십니까?
- 데이비드 : 제 건강은 아직 좋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늙고 있습니다. 재단에서 이곳으로 방문을 하신다거나 제가 한국으로 방문하게 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하는 것은 제 일정을 한번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My health is fine, but I realize that I am getting older. I would be happy to either come to Korea or for you to visit, either will work. It will be dependent upon my work schedule.)
6. 기념재단 : 이곳 광주에 데이비드 선생의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지인, 언론인, 당시에 함께 활동했던 외국인 등이 있습니까?
- 데이비드 : 당시 뉴욕타임스에서 일했던 헨리 스코트 스톡스가 제가 광주에서 평화활동가로서 활동하면서 그를 위한 통역했던 사실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르타 헌틀리(찰스 벳 헌틀리 목사의 부인으로 추정)이 제가 했던 활동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먼저 활동했던 평화봉사단원 2명이 제가 광주에서 했던 활동에 대해 증언해 줄 수 있습니다. 한편 팀 원버그의 기사입니다. 그의 기사에서 저의 활동을 확인할 수 있으나 저로 인해 제 주위에 어느 누구도 피해 입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Henry Scott-Stokes who was working with the NY Times at the time can confirm that I was in Gwangju and that I and other Peace Corps volunteers did some translation for him. Also Martha Huntley knew of what we Peace Corps volunteers were doing. There are also two former Peace Corps volunteers who can also confirm some of what I did in Gwangju during the Uprising. There is also Tim Warnberg’s paper. Because of what was known about what I did in Gwangju I could not stay in touch with people I did not want to put anyone in d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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