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광화문에서 숭례문 일대를 국가 상징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60년 기념사업위원회 회의에서 "60년의 짧은 기간에 근대화와 민주화를 성취해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의 역사를 일궈낸 우리 한국인 모두의 위대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우리 후손들이 이같은 역사를 배우고 민족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현대사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경복궁 복원사업과 연계하여 광화문 일대 지역을 자랑스런 역사에 대한 국민 자부심을 고양할 수 있는 국가 상징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면서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개선문까지 이어지는 샹젤리제 거리(약 2㎞)를 연상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 지역은 경복궁과 광화문·숭례문 등 상징적인 전통물, 청와대·정부종합청사·서울시청 등 정부의 중추기관, 북촌 한옥마을과 삼청동 갤러리 등 문화시설, 주요 언론기관 등이 몰려 있어 대한민국의 전통과 미래, 지식과 정보가 공존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상징거리로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이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병원으로 알려진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도 국민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면서 "기무사와 인근 병원 부지를 합쳐서 경복궁을 출입하는 '로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복합문화관광시설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올해 중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추진 TF를 발족해 기초조사와 사업용역을 추진하고 국민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대통령 임기내 기념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사박물관은(가칭 기적의 역사관) 종로구 세종로 열린마당과 문화부 건물 부지(15331㎡)에 특별전시장과 상설전시장, 사진자료실, 영상물 상영관, 도서관 등을 갖춰 근현대사료를 주제별 시대별로 전시할 계획이다.
광화문에 있는 미국 대사관 및 직원 숙소가 2013년까지 옮겨가고 경복궁 옆 국군기무사령부(5300여평)가 오는 10월 과천으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이들 공간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복궁에서 숭례문까지의 거리를 국가 정체성과 이념을 강조하는 대한민국의 축, 기록(archive)의 축, 평화와 사랑이라는 인류보편적인 가치를 표명하는 비전의 축 등 3가지 축을 토대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구체적인 청사진은 내놓지 못하고 있고, 정부 또한 국가상징 거리 조성 계획은 아직 구상단계에 있어 실효성은 미지수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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